중국 신화통신 “북중 신압록강대교, 15일 공식 개통”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오는 15일 공식 개통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북한 간 협의 끝에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된다”며 “같은 날 합동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왕복 4차로·총 길이 3천26m의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통행이 미뤄지다가 12년 만에 정식 개통되게 됐다. 그동안 북중 간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신의주 간 육상 화물 운송은 1943년 완공된 중조(북중)우의교에 의존해왔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취재 결과,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이 임박한 징후가 여럿 포착됐다.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 1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던 중국 측 세관 주차장에 최소 20대가 넘는 차가 주차해 있었다. 또 세관 단지 북쪽에도 주차된 차량과 물건이 적재된 듯한 모습이 확인되는데, 이는 바로 전날인 12일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단둥 현지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8일부터 단둥 세관의 직원들과 경비원, 청소 인력 등이 정상 근무를 시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화통신 보도 하루전인 14일에도 단둥의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신압록강대교가 오는 15일 개통한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는 예상이 아닌 확정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중국 측은 신압록강대교의 개통과 관련해 모든 준비가 끝났고 북한 측의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변화가 없었던 신압록강대교의 중국 측 세관 주차장에 13일부터 차량이 주차돼 있고, 일부 물건이 적재돼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세관 직원이 정상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Yalu-River-bridge-1 그동안 변화가 없었던 신압록강대교의 중국 측 세관 주차장에 13일부터 차량이 주차돼 있고, 일부 물건이 적재돼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세관 직원이 정상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RFA/Planet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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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관 앞 도로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된 바 있다.북한 세관 앞 새로 만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쓴 게이트 앞에는 10여 대의 차량이 모여 있었다. 또 세관 앞에서 신의주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 면에는 흰색의 교통 노면표시가 양방향으로 그려진 것도 확인됐다. 신화통신의 이날 보도는 이런 움직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많은 전문가는 신압록강대교의 양측 세관 시설 규모와 통관 시스템 등을 종합했을 때 앞으로 북중 교역과 물류의 양은 기존의 ‘조중우의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형화,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북중 간에 도로를 통한 화물 대부분이 신압록강대교로 집중되면서 양국 전체의 물동량이 이전보다 몇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북중 총무역액(약 15억1천만달러)은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2025년 연간 무역액(약 27억3천600만달러)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1% 수준까지 회복되는 등 무역 교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