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빈곤층, 춘궁기 자살 잇따라
워싱턴-최민석 xallsl@rfa.org
2011.04.29
2011.04.29
MC: 북한당국이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돈을 잃은 주민들이 대부분 빈곤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들이 생활고를 참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도 있는데, 최민석 기자가 전합니다.
춘궁기 들어 북한 식량난이 취약계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년 중 먹을 것이 가장 부족한 춘궁기, 즉 ‘노랑봄철’에 들어서면서 꽃제비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 함경남도 함흥시 동흥산구역에서 노인 ‘꽃제비’ 4명이 집단 자살하는 참극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입단속’에 나섰다고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이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얼마 전 국경 지방에 나온 함흥시의 한 주민은 “노인들이 음독자살한 시신을 나무심기에 동원됐던 학생들이 발견했다”면서 “유서까지 발견돼 보안서에서는 체제불만 행위로 보고 입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은 학생들의 입을 통해 한입 두입 건너 퍼졌고 “지금은 웬만한 함흥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인들이 남긴 유서에는 화폐개혁 때 돈을 잃고 살기가 어려워 먼저 떠난다는 내용으로 당국의 처사에 대한 불만도 묻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인들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는 화폐교환(북한에서 화폐개혁을 쓰지 못하게 함) 이전에는 밥술이나 먹던 사람인데, 화폐교환 이후에 밑천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사람”이라면서 동정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북한 당국이 단행한 화폐개혁이 주민들을 죽음으로 떠밀었다는 것입니다.
또, 이들에겐 자식들도 있지만 돈이 없는 부모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역전과 공원을 돌며 빌어먹은 것으로 알려져 화폐개혁이 가정불화를 초래한 원인이기도 하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얼마 전 국경지역에 나온 강원도 원산시의 한 주민도 “갈마역전 앞에도 꽃제비들이 많은데, 화폐개혁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꽃제비들을 수용하는 구호소에서 밥을 조금씩 주는데 너무 인원이 많아 웬만한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그는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화폐개혁 이전보다 취약 계층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북한 지역에 대한 식량조사를 마치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 600만 명에 대한 외부 식량 지원이 긴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에 발표된 북한 취약계층 500만 명보다 100만 명이 더 늘어난 숫자입니다.
이들이 생활고를 참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도 있는데, 최민석 기자가 전합니다.
춘궁기 들어 북한 식량난이 취약계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년 중 먹을 것이 가장 부족한 춘궁기, 즉 ‘노랑봄철’에 들어서면서 꽃제비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 함경남도 함흥시 동흥산구역에서 노인 ‘꽃제비’ 4명이 집단 자살하는 참극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입단속’에 나섰다고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이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얼마 전 국경 지방에 나온 함흥시의 한 주민은 “노인들이 음독자살한 시신을 나무심기에 동원됐던 학생들이 발견했다”면서 “유서까지 발견돼 보안서에서는 체제불만 행위로 보고 입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은 학생들의 입을 통해 한입 두입 건너 퍼졌고 “지금은 웬만한 함흥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인들이 남긴 유서에는 화폐개혁 때 돈을 잃고 살기가 어려워 먼저 떠난다는 내용으로 당국의 처사에 대한 불만도 묻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인들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는 화폐교환(북한에서 화폐개혁을 쓰지 못하게 함) 이전에는 밥술이나 먹던 사람인데, 화폐교환 이후에 밑천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사람”이라면서 동정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북한 당국이 단행한 화폐개혁이 주민들을 죽음으로 떠밀었다는 것입니다.
또, 이들에겐 자식들도 있지만 돈이 없는 부모들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역전과 공원을 돌며 빌어먹은 것으로 알려져 화폐개혁이 가정불화를 초래한 원인이기도 하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얼마 전 국경지역에 나온 강원도 원산시의 한 주민도 “갈마역전 앞에도 꽃제비들이 많은데, 화폐개혁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꽃제비들을 수용하는 구호소에서 밥을 조금씩 주는데 너무 인원이 많아 웬만한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그는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화폐개혁 이전보다 취약 계층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북한 지역에 대한 식량조사를 마치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 600만 명에 대한 외부 식량 지원이 긴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에 발표된 북한 취약계층 500만 명보다 100만 명이 더 늘어난 숫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