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에 또 염소 100마리 보내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4.12.10
2024.12.10
러시아가 북한에 또 다시 염소 100마리를 보냈습니다.
러시아연방관세청(FCS)은 9일 “우수 품종 염소가 러시아의 공통 입국 검문소 역할을 하는 북중 접경에 위치한 러시아 하산에서 세관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염소 100마리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수의 검역 및 세관 검사를 통과한 뒤 북한으로 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에 매년 1천 마리의 염소를 보내기로 한 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8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정부의 농공업단지위원장인 올레그 마라쉬첸코 부의장은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에 “1년에 약 1천 마리의 염소를 북한에 출하할 계획”이라며 “공급 계약은 3년으로 체결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9월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염소 945마리를 북한에 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북러관계가 심화된 이후 러시아는 북한에 ‘친선의 선물’로 염소를 비롯한 다양한 가축용 동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세관청 관계자는 2022년 11월 하산에서 북러 간 새로운 항로가 개통된 이후 러시아 블라디미르주의 말과 소를 포함해 2천 200마리의 동물이 북한으로 가기 위해 통관을 거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지난달 러시아는 북한 평양 동물원에 아프리카 사자 1마리와 불곰 2마리 등 동물 70여 마리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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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