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사업에 긴급구호기금 분배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09.28
MC: 유엔의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9월 대북 사업에 나선 유엔 기구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을 배정하고 이를 승인했습니다. 구호기금은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등 식량 안보 사업에 가장 많이 배정됐으며 여성과 어린이의 건강 개선 사업에도 집중 지원됩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010년 하반기에 책정된 중앙긴급구호기금(Central Emergency Respond Fund)을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보건기구(FAO) 등 북한 내 인도주의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각 유엔 기구에 배정해 승인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 27일 세계식량계획에 가장 많은 300만 달러($3,000,963)의 지원을 승인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75만 달러, 유엔인구기금(UNFPA)에 5만 달러 등의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달 초 유엔아동기금(UNICEF)에 약 75만 달러를 지원키로 해 이달에 약 500만 달러($4,549,986)의 대북 지원이 승인됐고 일부 사업에 대한 지원은 실제로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에뎀 우소누(Edem Wosornu) 특별보좌관은 북한 내 유엔 대표팀의 사업 내용과 진행 상황에 맞춰 긴급구호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천254만 달러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승인되거나 집행됐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특히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올해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FAO, 144만 달러) 등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절반 이상(약 65%)을 지원함으로써 북한의 식량 안보 사업이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나타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지원되는 자금은 현재 북한에서 새롭게 시작한 사업인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영양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상반기에도 약 400만 달러를 받은 세계식량계획은 그동안 심각한 자금난으로 산모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 250만 명에 대한 영양개선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산모와 영아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이 기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내 5개 도의 전염병 예방 사업에, 그리고 유엔인구기금은 여성과 산모의 건강을 개선하는 일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을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의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올해 상반기에 800만 달러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을 북한에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5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자금부족으로 인도주의 사업이 위기에 처한 나라에 우선적으로 분배하며 북한은 올해 1천300만 달러를 받게 됐고 이 중 96%인 1천254만 달러의 지원이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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