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 1회

200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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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등에서 번져나가기 시작한 남한 대중문화의 열기가 아시아 전체는 물론 중동, 남미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류열풍’이라고 불리우는 이런 현상은 남한의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 널리 전파된다는 의미에서 남한문화의 세계화라는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번 주부터 매주 일요일, 세계 곳곳으로 번져하는 한류의 현장을 소개해 드리고 한국문화의 세계화가 갖는 의미와 전망 등을 살펴보는 주간기획 ‘세계에 부는 한류열풍’을 마련합니다. 오늘 첫 시간에는 한류열풍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세계 곳곳에 어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일본열도 중년여성들을 첫사랑의 달콤한 기억 속으로 함몰시킨 남한의 텔레비전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가 남긴 여파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용준은 일본 내 팬클럽의 규모가 10만명이 넘습니다. 이들 팬들은 지난 4월에도 현재 제작중인 영화 ‘외출’의 촬영현장을 돌아보는 촬영 관광에 2천6백명이 다녀갔습니다.

'겨울연가' 배경의 주무대였던 춘천은 일본뿐 아니라 남한에서도 줄을 이어 찾고 있는 관광객 덕분에 관광수입 증가는 물론 시 자체가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남한의 텔레비전 드라마 '겨울연가'는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녹화테이프를 통해서 북한젊은이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지역을 넘어서 지난 1월부터는 이집트 국영방송에서도 방영되기 시작해 중동지역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겨울연가'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남한 텔레비전 드라마 ‘슬픈연가’가 지난달 30일 일본 후지TV에서 첫 방영됐습니다. 첫 시청률기록이 ‘겨울연가’의 9.3%보다 높은 10.3%를 기록해 제2의 ‘겨울연가’ 열풍이 기대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홍콩언론은 홍콩에서 방영된 남한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 마지막 회 평균 시청률이 사상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면서 경악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날 홍콩시민의 절반이 ‘대장금’ 마지막 회를 시청했다면서 ‘대장금’이 홍콩방송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장금’은 일본 위성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올 10월 일본 공중파방송인 NHK 방송을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일부터 남한 텔레비전 드라마 ‘애정의 조건’이 중국최대 방송사인 CCTV 채널 1을 통해 중국전역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교육방송에서는 매일 오후 20분씩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환러슈’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중국국영방송에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은 영어를 제외하고는 한국어가 처음입니다. 한류영향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상영됐던 남한 강재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11일 프랑스 전역에서 개봉됐습니다. 현재 프랑스 전역의 공공장소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의 포스터와 대형광고판이 전시돼 있고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프랑스 개봉을 시작으로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에 개봉이 확정됐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극장가에도 올해 말까지 개봉될 예정입니다.

아시아를 넘어서서 세계로 확산되는 남한문화의 열기는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음식,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대중 문화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한중앙대학교의 부속기관으로 한류에 대해 학문적인 체계를 통해 한류 흐름의 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한류아카데미의 강철근 원장은 한류는 문화유산의 개념이 유형에서 무형으로 바뀌는 21세기에 부합되는 현상이라며 고도의 정보산업 발달로 인해 한류가 최초로 아시아인끼리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계기를 마련했고 나아가 인류 전체의 인간적인 교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철근: 국가가 문화정책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문화, 국경이나 국민의 구분이 아닌 인류의식, 혹은 아시아 의식 이런 것이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한류가 나타났다는 배경이 됐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아시아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류를 통해서 진정한 문화교류와 마음과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진정한 인간끼리의 아시아인들끼리의 교류가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대중문화예술을 통해서...

그렇기 때문에 세계사적인 교류, 인류사적인 교류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거기에 우리 민간의 자연발생적인 문화가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고 또 최초로 아시아인들끼리 문화교류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시아지역을 시작으로 부는 한류열풍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남한의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비와 세븐의 노래는 태국 음악 차트의 1,2위를 다투고 있고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비가 일본 뮤직 텔레비전 M-TV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음악시상식에 공연가수로 초청됐습니다.

남한의 사극 드라마 ‘해신’은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의 에미상 경쟁부문 후보에 출품됐습니다. KBS관계자는 YTN 방송에서 ‘해신’이 동양적인 신비감과 웅장한 해상 전투장면이 호평을 받아 미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글로벌 전략팀 담당자: HD 제작으로 화질이 좋을 뿐 아니라 내용도 좋고 그래서 미국에서 관심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미상에 출품을 했습니다.

세계를 향해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한류경제효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남한의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 산업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한류가 남한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분석에서는 그 규모가 미화 38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류아카데미 강철근 원장은 한류열풍이 일시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체계적인 한 문화분야, 학문분야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철근: 이 한류열풍은 하나의 유행도 아니고 얼마 전에 국회에서도 한때의 유행이냐 하는 공청회도 있었습니다만 일시적인 흐름으로 끝나서도 더욱 안 되는 것이고 한탕주의 경제발상도 안 좋은 것이고 한류를 학문적인 체계로 심화시키고 이것을 경제 경영 정신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한류학 체계로 만들어서 한류를 통해서 인류화 작업을 이번기회에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의 것으로 만드는 국가와 인류프로젝트로 승화시키고 싶은 겁니다.

강철근 원장은 또 한류열풍을 곧바로 상업주의에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강 원장은 대중문화가 정착하면 경제적인 효과는 저절로 따라 오는 것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경제적인 이익만을 내세우면 한국의 문화적 이미지마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오늘은 그 첫 순서로 한류열풍의 주역들을 살펴보고 21세기 무형자산 시대에서의 한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제작 진행-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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