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망명신청을 거부당한 탈북자 정금철씨가 가족 모두와 함께 한국행을 희망했지만, 한국정부는 가족동반망명은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인권단체 ‘시민지원 (Civil Assistance)'은 탈북자 정금철씨가 최근 유엔 난민기구 (UNHCR)를 통해 한국정부에 한국행을 희망했지만, 그의 가족은 러시아시민이기 때문에 한국정부는 가족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시민지원‘의 스베트라나 가누슈키나 대표입니다.
Svetlana Gannushkina: (We'll find the country (of resettlement) because South Korea wouldn't like to give (asylum) status to his family, but they give that only to the North Korean citizen.)
남한이 정씨에게만 망명을 허용하고, 가족의 동반망명은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다른 나라들에 망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씨를 보호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의 모스크바 사무소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한국정부가 정씨 가족의 동반망명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면서, 현재 정씨와 정씨 가족의 제 3국 동반망명을 협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라 소볼레바 대변인입니다.
Vera Soboleva: (We're still looking for a country which can accept them...)
유엔난민기구는 정씨와 정씨 가족의 동반망명을 허용할 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정씨는 현재 유엔난민기구가 제공하는 모스크바의 안전가옥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있구요, 현재 여러 나라들과 협상중인 망명행선지 결정이 속히 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40대인 정씨는 10년 전 건설노동자로 시베리아에 나왔다가 작업장을 이탈해 지금의 러시아인 부인을 만나 결혼해, 세 살 난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정씨는 지난달 초 러시아 당국에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던 도중 보호시설을 탈출해, 유엔난민기구의 보호 아래 러시아에 망명 신청을 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