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가족들의 북한 내 고급 저택은 수십 채에 이릅니다.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김 위원장을 위해 기차역이 저택 안에 있고 기차가 아예 저택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8.12
신의주 인근에 있는 김정일 저택. 집 앞에 전용 기차역이 있다.
사진-구글 어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위성사진을 연구해 온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씨가 추가로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급 저택(사진 크게보기)입니다.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에 있는 이 저택은
울창한 산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웅장한 모습의 대형 건축물과
넓게 펼쳐진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택 바로 앞에는 김 위원장이 이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개인 기차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멜빈 씨는 김 위원장이 이동할 때마다
기차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기차역이 있는 저택이 많다고
12일 자유아사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멜빈 씨가 미국의 CNN 방송에 공개한
평양시 북부의 룡성구역에 있는 김 위원장의 저택 입구에도
개인 기차역이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또 원산과 함흥, 회천에 있는 고급 저택도
웅장한 건축물과 잘 정돈된 주변 환경 외에
김 위원장이 애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개인 기차역이 있다면서
기차가 아예 저택 단평양 외곽에 있는 김 위원장의 또 다른 고급 저택. 큰 호수를 앞에 두고 수영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지 내에 들어가기도 한다고
멜빈 씨는 설명했습니다.
Curtis Melvin: 김 위원장의 저택은 대부분 좋은 정원이 있고, 개인을 위한 호수가 있고, 보안을 위한 검문소와 주변에 장벽이 있습니다. 또 많은 저택이 개인 기차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차역이 저택 단지 안에 있고, 기차가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평양 외곽에 있는 숲의 중심에 위치한
김 위원장의 또 다른 고급 저택은
넓게 펼쳐진 호수를 앞에 두고
수영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규모도 웅장하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평양 인근의 다른 저택도 넓게 펼쳐진
개인 호수를 앞에 두고
웅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남포 북부에는 여러 개의 건물이 몰려 있는
대형 저택 단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멜빈 씨는 지난 수년 간 평양을 비롯해 남포와 원산,
함흥, 신의주, 백두산 앞 등
각 도에 걸쳐 김 위원장이 거주했을 것으로 보이는
초호화 저택을 12채 이상 발견했으며
특히 김 위원장의 일가와 노동당 관리,
집권층의 저택으로 추정되는 고급 저택까지 합치면
모두 70여 채가 넘습니다.
멜빈 씨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저택의 모습이
전통식과 서양식의 큰 건축물과
멋진 호수, 잘 정돈된 정원, 개인 기차역 등이 특징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만큼
김 위원장의 저택을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문을 닫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북한은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방된 사회'라면서
북한의 모든 면이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멜빈 씨는 덧붙였습니다.
Curtis Melvin: 북한은 서구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전역을 있는 그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멜빈 씨는 김 위원장의 저택 사진과 함께
고난의 행군 당시 극심한 식량난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 주민의 묘지가
황량한 민둥산 위를 가득 뒤덮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 개인을 위한 초호화 주택과
큰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