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배우출신 김영순 할머니

올해 67세의 김영순 할머니는 북한에서 평양종합예술전문학교 1기 졸업생으로 무용가 최승희 씨의 가르침을 받은 무용수로, 작년 11월 남한에 정착했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 성혜림에 대해 말을 전했다는 이유로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서 8년 수감 생활을 했던 김 할머니의 이야기를 이진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1937년생으로 북에서는 무용수로 활동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맞습니까.

김영순: 어렸을 때부터 예술에 취미가 있어서 춤을 추고 싶어서 전쟁 시기는 ... 고2 수료 했을 때 정전이 돼서 평양에 나와서 평양종합예술대학을 1기로 졸업을 했어요. 그때 민족 무용을 했던 최승희 선생님이 특강을 하셨고 ... 클래식 발레는 소련 유학한 조성찬, 이달하 선생한테 배웠어요. 그리고 졸업하고는 조선인민군 협주단에서 무대 생활을 13년 정도 했어요.

제대를 하고 나서는 평양에 있는 외국 여행자 상점에서도 일하셨는데 그곳은 어떤 곳이었나요.

김: 외국 여행자 상점이라는 것은 내각 비준 문건에 의한 판매 시행을 하는 곳인데 거기는 전부 고위층만 상대를 하는 곳입니다. 당 정부 대표단, 대사급, 항일 투사들 이런 고위급들. 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 6명 정도를 제외 하고는 전부 대상했습니다. 그런 상점에 근무 하다가 3년 후에 성혜림 사건으로 평양에서 체포가 되서 보위부 초대소에 가서 2달 구금돼서 취조를 받고, 제15 요덕 수용소에 가서 만 8년을 일하게 됐어요.

정치범 수용소 까지 가게 만든 성혜림 사건은 이란 무엇입니까.

김: 성혜림은 저하고 동창이거든요 영화 연극 학부 졸업생이거든요. 중국에서 공부 할 때도 저의 상급생이었고 잘 아는 사이였어요. 2.8영화 촬영소(4.25 촬영소)에 있을 때 저의 아파트 4층에 차계룡 영화 촬영소 소장이 살았을 때 저희 아파트에 오곤 했어요.

그때 (성혜림이) 5호 댁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5호 댁은 김일성 가계거든요 그래서 알게 됐고, 여행자 상점에 다닐 때 김경희, 장성택, 그리고 협주단에 같이 있던 장계순 ...그런 고위층을 많이 알게 되니까 언제 누구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저도 알 수가 없어요.

소위 말하는 말실수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를 가셨다는 말인 것 같은데 ... 그 후엔 별일이 없었는지요.

김: 그때 또 89년인지 평양 보위부가 저를 또 추적해왔어요. 그래서 성혜림은 김정일의 아내도 아니며, 아들을 낳은 적도 없다, 이것은 전부 유언비어라는 것 다시는 입에 담지 말라는 것을 다시 협박하고 갔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혼자 살고, 중국에 친척도 있고 하니까 달아 날까봐 인민 반장이라는 것을 시켰거든요. 그래서 인민반장을 한 7년 정도 하다가 의도적으로 모든 탈북하기 위한 준비를 해서 2001년 2월 초하루에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남은 가족이나 친척들이 있습니까.

김: 정치범 수용소에 가서 어머니, 아버님 돌아가시고, 아들하나 물에 빠져 죽고, 남편은 영원히 못나오는 정치범 수용소에 70년도 7월 4일 날 가고, 저는 북한에 친척도 없습니다.

북한에서 인생의 반은 최고위층들과 그 후 30년은 온갖 고초를 다 경험 하셨는데 남한에서의 남은 여생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김: 높고 낮은 온갖 세파 속을 견뎌온 여성입니다. 만천하에 제가 살아 있는 동안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 김정일, 김일성의 체제를 속속들이 그 심보를 고발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다가 여생을 마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한에 입국해서 제일 하고 싶고, 느낀 것이 있다는 어떤 겁니까.

김: 신격화로 빗어진 사람들의 귀를 막아버린 이것은 만천하가 알고, 다시 바로 잡아야 돼요. 인간이 지구상에 생존하는 이상 행복과 자유를 누리려고 태어나는 것은 본능이거든요. 그런데 제일 유리하게 자기 인민을 영원한 노예로 만들 방법에 대해 결론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 북한 국민들에게 그런 짓을 하거든요.

전 국민을 체계적으로 가난뱅이화 하고, 전자 자동화 시대인데도 전자 제품을 하나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그 자체는 전 국민을 머저리화 한 것이거든요.

그래야만 항의도 안하고, 항쟁도 일어나지 않고, 오직 김일성, 김정일을 받들어서 총포탄이 돼야하는 한 개의 총알받이로 만들어 버린 것은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반드시 이 세계가 풀어 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