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사태에도 주민 농촌동원에 내몰아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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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_farm_tractor_b 사진은 북한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리 농장의 모내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당국이 신형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주민들을 농촌노력동원에 내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주로 가두여성(주부)인 주민들은 방역마스크도 없이 모내기전투에 동원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7일 “요즘 은산군을 비롯한 도 내 농장마다 모내기전투가 시작되면서 가두여성(주부)들이 농촌지원노력으로 동원되고 있다”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확산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아무런 방역장비나 지원없이 농촌동원을 강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주민들에게 방역마스크도 공급지 않은 채, 자체로 위생방역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고 농총지원사업에 집단적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새벽부터 주민들은 지정된 농장작업반으로 이동해 모판작업과 모내기를 하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민 일인당 모뜨기를 도급제로 할당해 자기가 맡은 작업량을 마쳐야 집에 갈 수 있도록 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민 불만이 높다”면서 “주민들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오로지 무보수노동력을 착취하는 데만 머리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8일 “용천군을 비롯한 평안북도의 여러 협동농장에서도 모내기전투가 한창이지만 농촌지원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올해는 코로나사태로 개학이 6월로 연기되면서 해마다 농장모내기에 동원되던 학생지원노력이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와중에 당국에서는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봄철 모내기를 제철에 끝내지 못할 경우 알곡생산량이 떨어져 미국의 경제제재를 정면돌파할 수 없다고 역설하면서 할 일 많은 가두여성들을 농촌지원에 동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사태로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주민들은 농촌지원까지 겹쳐 한층 더 생활고를 겪고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데도 당국은 민생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주민들을 모내기에 강제동원하고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준비해서 착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마스크라도 하나 주면서 방송나발을 불던지 하라며 당국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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