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하자 심판진을 밀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북한 축구 대표 선수들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축구가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인 ‘깡패축구’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규정을 살펴본 결과, 심판을 위협하는 등의 행위를 했을 경우에 최소 10경기 또는 일정 기간 동안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At least ten matches or an appropriate period of time for intimidating or threatening a match official.)
심판에 반스포츠적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최소 4경기 또는 일정 기간 출장 정지를 당하게 됩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 규정 역시 심판을 향해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언어 및 몸짓을 사용한 경우 최소 4경기 또는 최소 3개월간 출전이 정지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별도로 5천 달러의 벌금이 추가로 부과됩니다.
북한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8강전에서 일본에 1대2로 패하자,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몰려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후반 막판 나온 심판의 페널티킥 선언이 원인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북한 선수들은 주심을 밀치며 위협적인 동작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관계자들과 북한 코치진들이 북한 선수들을 떼놓은 후에야 사태가 진정됐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습니다.
경기 도중에도 폭력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부상자 치료를 위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었던 후반 27분경에 북한 수비수 김유성이 경기장에 들어온 일본 관계자에 다가가 손을 뻗어 물병을 가로챈 뒤에 때리는 시늉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북한의 폭력적인 행위들은 FIFA와 AFC에 보고됐습니다.
일본축구협회(JFA)가 지난 3일 FIFA와 AFC에 북한의 ‘반스포츠적’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고 강력한 징계를 촉구한 것입니다.
만약 규정대로 일부 북한 선수들에게 출전 징계가 내려진다면 다음달 부터 치러지는 월드컵 예선도 출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미국에 거주중인 탈북민 폴 한 씨는 4일 RFA에 “북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이나 한국, 미국에 패하면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폴 한 : 경기 전에 강조해요..일본 무조건 이겨야 한다하고 위압을 줘요, 선수들이 그러한 부담이 어마어마 하죠.. 그니까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서 바락한 거죠. (패배한 선수들이) 북한에 들어가면 얼마나 고통을 받게 될지...안타깝죠.
한편 FIFA는 4일 징계 절차와 수위 등을 문의한 RFA의 질의에 “언급한 사건(북한의 폭력적 행동)은 제19회 아시안 게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AFC에 문의하라”고 밝혔습니다.
RFA는 현재 AFC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