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긴급 편성 지시한 ‘124연대’의 정체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24.03.05
김정은이 긴급 편성 지시한 ‘124연대’의 정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건설 착공식에서 새로 모습을 드러낸 124 연대는 김정은 총비서의 28일 지시에 따라 최근 북한군 각 군단들에서 긴급 편성된 부대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진행된 지방공업공장 착공식.

 

이날 눈에 띄는 장면은 인민군 대연합부대(군단급 부대)들에 새로 조직된 124연대였습니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124연대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방 현대화 지시에 따라 긴급 편성된 부대라고 밝혔습니다.

 

양강도의 군 관련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2새로 조직된 124연대는 지난 28, 건군절을 맞으며 국방성을 축하 방문한 김정은이 지방 현대화도 군인들이 맡아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인민군 육군의 각 군단 및 군단급 부대들에 긴급 편성된 건설 부대라고 전했습니다.

 

“124연대라는 명칭은 노동당 중앙위 제819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린 124일에서 비롯되었다이날 확대회의에서 김정은은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데 대하여라는 연설을 하고 올해부터 당장 지방공업공장들을 지을 것을 결론 내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성천군 지방공업공장건설 착공연설에서 김정은이 우리 군대 각급 군종, 군단 관하 제124연대들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인민군 육해공군의 모든 군단급 부대들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실제 124연대는 육군 산하 각 군단 및 군단급 기계화 부대들에만 조직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민군 산하 해군과 공군, 국경경비대와 해안경비대, 전략군과 호위사령부는 군단급 부대라 해도 124연대가 조직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군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3“124연대는 인민군 육군 산하 각 군단급 부대들에 하나 또는 두개의 연대로 편성되었다일반 보병군단들엔 하나의 연대, 군단급 기계화부대들엔 건설연대와 장비연대로 두개의 연대가 편성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현재 124연대는 육군 산하 20개 연대로 확정되었고 지휘부까지 구성되었지만 완성된 부대는 아니라며 구체적인 인원과 건설장비에 관해서는 국방성이 아닌 인민군총참모부의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인민군총참모부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육군 산하 20개의 124연대 중 16개는 건설연대이고, 나머지 4개는 장비연대라면서 건설연대 인원은 3천명 규모이고, 장비연대 인원은 12백명 규모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후 인구가 계속 줄면서 인민군총참모부도 심각한 병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그러지 않아도 건설에 동원된 부대들이 많아 더 이상 빼낼 인원이 없는데 각 군단급 부대들에서 또 3천명 이상씩 뽑으라니 총참모부는 매우 침통한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124연대를 구성하기 위해 인민군총참모부는 병사들의 군사복무연한을 1년씩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6개월인 대학생들의 예비 지휘관 교도 훈련과정을 1년으로 늘려 124연대에 배치하는 방법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국방성 간부들은 3월 중으로 124연대를 완성해 4월부터는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여기에 인민군총참모부는 전략군만으로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사시에 대비한 최소한의 육군 병력은 남겨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124연대는 단순히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위한 임시 부대가 아니라 앞으로 농촌 살림집 건설과 지방 살림집 현대화도 모두 맡게 된다“(힘든 건설사업을 전담하는) 124연대를 조직한다는 소식에 현역 군인들은 물론 초모(입영자)생 신체검사를 받고 있는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의 사기도 바닥을 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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