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당국, 영화 ‘택시운전사’ 시청∙유포 북 청년 적발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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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 내걸린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 내걸린 '택시운전사' 포스터.
연합뉴스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 내부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달 초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한국 영화를 보고 친구에게 영상 파일을 건네 준 17살 청년이 북한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력자는, 이 청년이 보고 난 뒤 유포한 한국영화 때문에 북한 당국이 당황한 것은 물론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가 된 한국 영화는 지난 2017년 개봉한 ‘택시운전사’란 제목의 영화로, 1980년 5월 18일 한국 전라남도 광주에서 있었던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당시 정부가 군대를 투입해 총격을 가하자 광주 학생과 시민이 이에 맞서다 1천7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사건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민주화를 위해 일반 시민은 물론 어린 학생들까지 독재정권에 맞서는 이야기로 이뤄진 영화다 보니 북한 당국이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독재타도와 민주화를 요구하며 싸우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가 비밀리에 북한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것에 당국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취재협력자들에 따르면 보안서와 보위국을 동원한 철저한 수사 및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말 북한의 양강도 혜산시에서 고급중학교 남녀학생 6명이 음란 동영상을 보면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초에는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불법 녹화물 시청 및 유포와 관련한 혐의로

김정숙예술극장 앞에서 공개 폭로모임이 있었는데, 그 대상자는 총 17명으로 40대 남성과 여성, 20대 대학생, 그리고 14살짜리 중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의 말입니다.

이시마루 대표: (북한에서) 중학생까지 이런 외국의 불순 비디오를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보 유입에 대해 (북한 당국이) 아무리 통제를 강화해도 막을래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더 바짝 긴장하고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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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인권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한국인들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이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제재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화상상봉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이유진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입니다.

이유진 부대변인: 현재 화상상봉에 필요한 모니터 등 물자구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 동안 10년 넘게 방치된 국내의 13개 화상 상봉장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개보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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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는 19일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인철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로 단계별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은 현재로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했을 때 완전한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에 있어서 미국의 상응 조치로 단계별 제재를 완화하는 안이 이번 미북 협상에서 죽어버렸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민 과반수는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한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2019년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핵화 협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58%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정도 낙관적’이라는 응답만으로도 51%로 절반을 넘었고 ‘매우 낙관적’이라는 답변도 7%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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