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로마 본부의 그레그 배로 북한 담당관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 통화에서 세계식량계획은 현재 북한에서 지원 활동을 중단하지는 않았다면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식량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로 북한 담당관입니다.
Greg Barrow: I don't think the 'suspension' is the word I would use. (기자) Then which word would you use? I just say for the moment we are facing what we call in humanitarian terms 'a pipeline break in the supplies‘...
(배로) ‘중단’했다는 말은 너무 과하군요. (기자) 그럼 현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배로) 현 사태는 인도주의적 용어로 ‘보급선이 끊김’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식량 배급은 진행되고 있지만,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조만간 지원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배로 북한 담당관은 현재 미국 정부와 북한 정부가 한국어를 쓸 줄 아는 감시 요원을 둘러싸고 양자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리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미국 정부가 현재 한국어를 쓸 줄 아는 감시요원의 수를 놓고 북한 정부와 양자 교섭을 벌일 뿐만 아니라, 세계식량계획 측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4천 9백 톤의 식량이 이달 말까지 북한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7차분 선적 작업이 끝난 것을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관리는 이어 이번 선적분도 세계식량계획 대신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가 전담해 분배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북한에 식량 지원을 중단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 톤 중 6번째 선적분인 옥수수 2만1천 톤은 지난 8일 남포항에 도착해, 현재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들에 의해 자강도와 평안북도에서 분배되고 있습니다.
한편, 호주 정부는 14일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벌이는 식량 사업을 위해 미화 2백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