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인도네시아 특사 “북 회담복귀 예시 안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나나 수트레스나 특사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에 언제 복귀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평양을 방문했던 나나 수트레스 특사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남한에 입국했습니다. 수트레스나 특사는 이날 공항에서 남한 언론들과 만나 이번 방문 기간 중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6자 회담 복귀와 관련해서는 어떤 예시도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트레스나 특사는 6자 회담과 위폐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을 전하는 것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수트레스나 특사는 남북 국방 장관 회담의 인도네시아 개최 주선과 관련해, 북측과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으며 서울에도 되도록 많은 관계자들과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트레스나 특사는 이번 북한 방문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 위원장를 포함한 북한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수트레스나 특사는 8,9일 서울에서 윤광웅 남한 국방장관과 반기문 외교장관,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 실장 등을 각각 만나 방북결과 등을 설명한 뒤 11일 떠날 예정입니다.

한편, 수트레스나 특사는 이번 방북에 앞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 기간 중 남북한 국방장관 회담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나 특사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지만 6자회담과 위폐문제 등에 대한 북한 측의 구체적 반응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