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축소한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예정대로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1일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조기 종료한 한미 군 당국.
당초 오는 27일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에 따라 훈련 기간을 11일에서 5일로 줄였습니다.
다음 달 실시하기로 한 한미 해군·해병대 사단급 연합훈련인 ‘쌍룡훈련’도 이란 전쟁 여파 등으로 취소된 가운데, 한미일 3국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예정대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태평양사령부(PACOM)는 “일본 자위대 및 한국 군과 긴밀히 공조하며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령부는 강력한 3국 협력이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다면서 “이 대표적인 다영역 훈련은 계속해서 우리의 공통 가치를 공고히 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며, 태평양 전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국방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도 불구하고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차원에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언론도 주일미군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프리덤 에지’가 다음 달 7~11일 실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일미군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지역 안보와 상호운용성,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방위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2023년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에서 훈련 시행에 합의한 뒤 그 이듬해 6월 3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프리덤 에지’ 시행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한미일 3국은 2024년 6월과 11월, 지난해 9월 등 세 차례 훈련을 한반도 근해에서 시행했고, 해상 미사일 방어, 공중 및 방공 훈련, 대잠수함작전, 사이버 방어 등이 실시됐습니다. 지난해 9월 양승관 당시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의 말입니다.
양승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지난해 9월): 프리덤 에지는 오늘부터 19일까지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연례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엔 3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프리덤 에지’ 지속 실시 등 안보협력 심화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합참의장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프리덤 에지’ 등 3자 안보협력 동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박정천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이름으로 낸 담화를 통해 ‘프리덤 에지’ 훈련을 “범위와 내용, 성격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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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미북회담 성사 가능성 희박”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은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은 현지 시간 25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회담 성사에 대한 “희박한 가능성마저 떠난 상태”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북제재를 우회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사실상의 경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식량, 연료, 자금, 군사기술 형태로 1백40억~2백억 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암호화폐 범죄로도 연간 10억 달러를 벌고 있습니다. 몇 년 전처럼 미국의 제재 완화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다만 “미국이 기준을 얼마나 낮게 설정하느냐,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기꺼이 양보하느냐”에 따라 회담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축소하고 해병대 연합훈련인 ‘쌍룡훈련’을 취소한 것이 첫 양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연합훈련 취소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