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미국, 김정일의 북핵해결 위한 2002년 제의, 일축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11월에 미국의 조지 부시행정부에게 핵문제를 해결하자는 개인 서신을 보냈던 것으로 22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와 돈 오버도퍼 존스 합킨스대 교수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 22일자 기고문에서 자신들이 지난 2002년 11월 북한을 방문했을때 김 정일 위원장으로부터 개인서신을 받아 백악관과 미 국무부 관리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서신에서 미국이 북한의 주권을 인정할 것과 불가침을 보장하는 등, 미국의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경우, 북한은 새 세기의 요구에 부응해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이 과감한 결정을 내려준다면 북한도 그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제의했다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시행정부가 김 위원장의 제의를 일축하자, 북한은 몇 주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 (NPT)에서 탈퇴했으며, 곧이어 클린턴 행정부시절의 북미합의에 따라 1994년 이후 중단됐던 플루토늄 시설을 재가동했다고 이 두 한반도 전문가들은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김 위원장이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와 핵확산 금지조약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미국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하도록 제의했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