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의 주민 공개 처형 동영상을 일본 텔레비전이 16일 최초로 공개한 뒤 일본 내에서는 큰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채기자, 북한의 공개 총살 동영상이 처음 방영된 뒤 일본 정계에서도 충격을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채명석 기자: 먼저 일본 텔레비전이 16일 공개한 함경북도 회령의 공개총살 순간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일본 텔레비전의 공개 총살 동영상을 시청한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라는 17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인권을 무시한 이런 행위는 인도에 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 하스이케 가오루 씨의 형 도오루 씨는 “( 동생 가오루도) 한 두 차례 북한에서 그런 장면을 목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인권이나, 존엄, 인격 등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납치 사건도 일으킨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한성렬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뉴욕에서 일본 텔레비전 기자의 질문을 받고 “유골도 날조하면서 동영상은 왜 가짜라고 하지 않느냐”고 공개 처형 사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습니다.
한성렬: 유골도 가져가면 가짜라고 하면서 왜 그것은 가짜라고 안 해, 그 동영상은?
일본의 전문가들은 16일 공개된 공개 총살 동영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채: 와세다 대학의 시게무라 도시미쓰 교수는 17일 일본 텔레비전의 <뉴스 플러스 1>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국경지대인 회령과 유선에서 이틀간에 두 차례나 공개 총살형을 집행한 것은 탈북자들과 그 지원 세력에 대한 본보기 처형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의 처형에 반대해 온 중국정부를 견제하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게무라 교수는 또 중국으로부터 전해지는 각종 정보의 유입을 차단할 목적으로 불법 월경자들을 본보기로 처형했을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 탈북자들과 불법 월경자들에 대한 단속이 더욱 강화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