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사, 19일 금강산서 대북 수해 지원 실무 접촉


2006.08.17

북한 수해 복구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사가 19일 금강산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양측은 식량과 건축 장비, 자재 지원 문제를 논의하게 됩니다.

남북 적십자사는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북한 수해 복구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습니다. 수해 복구 지원을 하겠다며 실무 접촉을 제의한 남한 적십자사 제안에 대해 북측이 동의해 옴에 따라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남한 통일부 측은 북측이 남한 적십자사의 지원 의사를 받아들이며 실무접촉에 나온 것은 적십자를 통해 북한 수해 피해를 돕겠다는 남한 정부의 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강산 접촉에는 남북에서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해 지원 시기와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서 남한 정부는 최근 큰 비로 피해를 본 북한을 위해 민간단체와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을 지원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남한 정부가 민간단체를 통해 지원하게 되는 규모는 약 천만 달러,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되는 쌀과 복구 장비의 규모는 아직 정해지 않았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남한 정부가 18일 국회 남북 평화 통일 특별위원회를 개최 이후 지원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면서 대북 쌀 지원 규모가 10만 톤 안팍이 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쌀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한완상 남측 적십사자 총재는 지난 14일 남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계식량계획이 추산한 북한 식량 피해 수치 즉 3만톤에서 10만톤이 대북 쌀 지원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완상 총재: WFP 추산치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고, 인도주의적 규모와 시기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통일부 장관에게 전달했고 장관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은 부산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한 달 만에 갖는 남북 당국간 회담입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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