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유가 유럽과 미국인의 가장 좋은 안전보장책’ -샤란스키

200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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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저명한 구소련 반체제 인사이자 국제 인권운동가인 이스라엘의 나탄 샤란스키씨는 북한 주민의 진정한 자유야 말로 미국과 유럽의 안정을 위한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라고 말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선 샤란스키는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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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수족관'(강철환 저)을 손에 들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샤란스키

사진 -RFA/워싱턴

샤란스키씨는 과거 스탈린 독재체제 하에서 신음하다 반체제 활동으로 9년간이나 강제 수용소에서 옥살이를 했던 인권운동가입니다.

지난 86년 감옥에서 풀려난 샤란스키씨는 곧바로 이스라엘로 망명해 그곳에서 인권운동에 헌신했습니다. 그는 인권운동을 효울적으로 펼치기 위해 이스라엘 정치에 참여해 장관을 지내기도 했으며, 얼마전에는 < 자유의 힘은 독재와 공포를 극복한다>라는 책을 펴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샤란스키의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의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민주주의 확산론도 이 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프리덤 하우스가 주최한 연설에서 샤린스키씨가 가장 강조한 대목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자유는 온 인류를 위한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 말은 북한 주민에게도 해당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먼저 그의 육성을 들어보죠.

그는 과거 역사의 교훈을 보면 과거 일본, 소련, 남미 어느 곳에도 민주주의는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믿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방감을 맛본 사람은 결코 압제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자유가 온 인류를 위한 것이란 자신의 믿음’은 이런 데서 나온다.

그것은 단순히 이런 역사적 진리 때문만이 독재정권과 공포 사회, 그리고 자유사회의 본질적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소련체제건 북한체제건 체제에 순종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반체제 인사, 그리고 겉으론 순종하지만 마음 속은 다른 이중 태도를 가진 사람 등 세 가지 부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곤 이들 가운데 북한 같은 독재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이중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란스키씨는 독재정권 하의 사람들은 대다수가 늘 이중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지적했죠?

그렇습니다. 샤란스키씨는 겉으론 독재정권에 충성하는 사람들이 속으론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테면 독재국가에서 수백만 국민들이 행진하며 독재자를 찬양하지만 이들이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독재자들은 이들이 진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들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등 충성 테스트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탈북자 출신의 강철환씨가 자신의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쓴 < 평양의 수족관>이란 책을 보면 북한 주민들의 심리상태가 과거 스탈린 치하의 국민들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육성을 들어보시죠.

샤란스키씨는 자신의 경험상 북한 정권은 오히려 소련 정권보다 더 냉혹하다고 말했습니다.

샤란스키씨가 그 이유를 설명했나요?

그렇습니다. 그는 강철환씨 책에 나오는 경범죄로 수용소 가는 사람들의 경우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들은 공식 행진에 빠지고, 열성을 표하지 않았거나 한 사람들인데 소련에선 이런 사람들을 강제 수용소로 보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 소련에서 공식 행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 사람은 봉급이나 휴가를 박탈당했으며, 최악의 경우 비밀경찰의 감시를 받거나 체포되는 일은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수용소에 보내진 일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샤란스키씨는 소련체제나 오늘의 북한이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이는 이중적 태도를 가진 사림들이 실은 정권입장에선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더 이상 이중적 태도를 중단하고 스스로 자유의사를 말하기 시작할 때 독재는 끝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일단 해방감을 맛본 사람은 결코 압제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자유가 온 인류를 위한 것이란 자신의 믿음’은 이런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샤란스키씨는 북한같은 독재정권이 실은 취약하다는 논리를 폈죠?

그렇습니다. 샤란스키씨는 이어 북한 정권은 정권을 지탱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항상 전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소련 당시 자신의 체험을 얘기했습니다. 당시 독재정권은 외부세계의 적이 없어지는 순간 이들에 맞서 국민들을 동원하는 명분이 사라지게 되는 걸 두려워했으며, 바로 그런 상황에서 이중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독재정권이 약해지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때문에 독재정권은 항상 공포감을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적과의 투쟁을 위해 늘 동원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독재정권이 비록 공포스럽고 위험하지만 안으로부턴 늘 취약하다며, 그 이유는 모든 힘이 주민들을 통제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샤란스키씨는 북한인권을 나중에 꺼내자는 사람들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는데 그 내용도 알아볼까요?

그렇습니다. 혹자는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북한 인권은 꺼내지 말자고 하는데 오히려 순서는 거꾸로 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비록 현재 6자회담 때문에 인권현안을 해결하는 일이 당장은 힘들겠지만, 안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북한 주민의 자유야 말로 유럽과 미국의 안정을 가장 잘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샤란스키씨는 끝으로 북한과 관련해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과 인권을 걱정하는 사람이 연대해서, 북한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대북 정책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명한 국제 인권운동가인 나탄 샤란스키씨가 19일 프리덤 하우스 주최 북한인권대회에서 역설한 연설 내용을 변창섭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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