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건강

강유· 한의사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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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에서 손님들이 한반도기가 새겨진 잔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이벤트에서 손님들이 한반도기가 새겨진 잔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우리생활에 함께한 것을 손꼽으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술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술에 관한 여러 논란도 많은데요. 한쪽은 술이 건강에 이롭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마약과 같이 우리 건강에 해롭다는 겁니다. 오늘은 술과 건강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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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 고난의 행군 시절 먹을 것이 귀할 때도 술은 많았다고 하던데요.

강유 동의사: 네. 그랬습니다. 그때 술이 흔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술을 가지고 식량과 쉽게 바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옥수수 1킬로그람으로 술을 만들면 옥수수 5킬로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남는 장사는 그 당시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술빚는 법은 간단하게 배울 수 있어 하자고 결심만하면 순식간에 배워 술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전국으로 민주 즉 민간에서 밀주를 생산하는 풍이 불었던 것입니다.

고난의 행군 때는 살기가 힘들고 앞날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생활고에 시달리다나니 한순간만이라도 현실을 외면하고 잊어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술을 더 찾은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여성들이 술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난의 행군 때는 많은 여성들이 술을 마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술은 이렇게 기쁘나 기분 나쁘나 늘 우리 생활속에 있었습니다.

기자: 몸이 오슬오슬 떨리거나 많이 긴장을 하면 따뜻한 술을 한잔 마시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술이 몸에 이롭게 작용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요?

강유 동의사: 네, 술은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신진대사를 도우며 약해진 기운을 끌어 올려주는 작용을 한다고 동의보감에도 전하고 있습니다. 술은 적당히 마셨을 때는 긴장되었던 심신을 풀어주면서 편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술을 마시면 한잔 두잔 서로 권하는데서 취하게 되는데 술이 과하면 독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술은 마시는 양과 도수에 따라 몸에 이롭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바른 음주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술을 한 잔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것은 몸이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술은 자극성 음료입니다. 술을 마시면 모든 사람이 술기운이 온몸에 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술기운이 빨리 퍼지는 사람과 더디게 퍼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술을 마신 다음 몸에 흡수되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디게 술기운이 퍼지는 사람은 장에서 술의 흡수가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고 빨리 흡수되는 사람은 빨리 몸에 퍼지면서 몸과 얼굴이 벌겋게 상기됩니다. 그러나 술이 몸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몸과 얼굴이 빨개지는 것과 함께 몸에 두드러기가 돋고 온몸이 화끈하면서 가렵습니다. 이런 증상은 술이 해독되어야 사라질 수 있습니다.

기자: 한의학에서는 어떤 경우 술을 쓰게 됩니까?

강유 동의사: 네. 한의학에서는 술도 약으로 취급합니다. 한약의 약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법제할 때 약재를 술에 불궜다가 볶거나 말려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술로 법제한 한약재는 약성이 더 세지면서 주로 기를 돕는데 이용 됩니다.

다음은 약주를 만드는데 술을 많이 이용합니다. 주로 보약이 몸에 빨리 흡수 되게 하기 위하여 인삼이나 녹용과 같은 귀중한 약재를 술에 담궈 약주로 이용하는데 이렇게 하면 약 성분이 모두 우러나오면서 허실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그 약효를 빨리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이렇게 약성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보약으로 약주를 만들어 이용할 때는 음과 양을 잘 살펴서 이용해야 합니다. 인삼은 양기를 돕는 약이니 양기가 센 젊은이들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녹용은 음기를 돕는 약이기 때문에 혈압이 높고 몸이 비대한 사람은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을 앓고 난 후 또는 대수술을 받으면서 피를 많이 잃은 사람으로 기혈이 다 부족할 때는 인삼과 녹용을 같이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음과 양을 골고루 돕기 때문에 건강회복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기자: 기분 전환으로 술을 권하기도 하잖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힘이 없거나 우울할 때 술을 마시면 금방 기분이 전환됩니다. 술은 이렇게 마술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술에 중독되어 술을 마시고 취해도 또 마시려 하는 것입니다. 민간에는 “닷 말 술을 지고 가라면 못가도 마시고 가라면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술을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사람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그 다음은 술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고 합니다. 사람이 술독에 빠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술 때문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고 중병을 앓다가 사망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술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이 이 세상에 셀 수 없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몸이 약하거나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은 술에 쉽게 취하기 때문에 절대로 자기 정량을 초과해서 마시면 안 됩니다. 술은 안주를 곁들이지 않고 마시면 쉽게 취하고 취기가 오래갑니다. 영양이 부실하고 건강이 안 좋을 때 술을 마시면 더 쉽게 취하고 취기가 오래가는 것은 술을 해독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행군 때 술 마시고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을 나는 여러 명 보았습니다. 이들 모두 여러 날 굶다가 술을 마시었는데 민주 한 병정도 마시었는데도 사망하였습니다. 이렇게 병약한 사람에게는 알코올도 독약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기자: 술을 마시면 살찐다고 하는 말도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술을 자기 몸에 맞게 적당하게 마시면 살이 찔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술에 있는 성분에 의한 것이 아니고 술을 마시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술은 거의 모두 저녁에 일이 끝난 후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술을 마시고 밥을 많이 먹고 잠을 자면 먹은 음식이 지방으로 축적되게 됩니다. 이러니깐 술을 마시면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술을 마신 다음 날 몸이 힘든 것은 간에서 해독을 못해 그런다고 알고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술을 과음하면 반드시 다음날에는 몸이 괴롭습니다. 사람에 따라 술을 마시는 양이 정해져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몸이 뚱뚱하고 건강하다 해서 술을 남들보다 더 많이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뚱뚱하고 건강한 사람이 깡마른 사람보다 술을 못 마시는 사례가 더 많습니다. 이런 것은 단순히 간에서 해독작용과 연관 된 것만 아니고 술 마시는 것에 단련되는 것과 습관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연속적으로 조금씩 자주 마시다 보면 어느새 술 마시는 양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때문에 술은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중국에서 살면서 경험한데 의하면 중국의 한족들은 술을 마시기 위해 안주를 먹는 것이 아니라 안주를 먹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여러 가지 지어는 십여 가지를 시켜가면서 술을 마시는데 안주에 비하면 술은 엄청적은 수량입니다. 이렇게 술을 마시면 술이 안주에 회석 되고 급 주가 아니라 천천히 마시기 때문에 몸에서의 해독도 잘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안주를 먹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입니다. 그러니 쉽게 취하고 취하면 그 취기가 오래가게 됩니다.

술을 마신 뒤에는 반드시 숙취를 없애야 합니다. 술에 있는 알코올기는 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해독 안하면 알코올기가 몸에 축적되면서 혈액순환이 천천히 진행되게 하고 혈압이 떨어지게 하면서 거의 울증 상태로 되게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생계란 두 알을 컵에 터뜨려 넣고 식초 한 숟가락을 두고 회석 해서 단번에 마십니다. 계란에 있는 단백질이 알코올기를 회석 시키고 흡수해서 취기가 빨리 가셔지게 합니다. 다음으로 좋은 것은 무시래기 장국을 해서 먹으면 빨리 숙취가 가셔집니다.

기자: 술과 건강 정리를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술을 즐기고 자주 마시다 보면 술중독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것은 술에도 아편처럼 애착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술에 중독되면 금주하는 것과 운동이나 자기 취미 생활로 금단현상을 이겨나가는 것밖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민간에서 사용하고 있는 민간요법을 소개합니다.

참나무 목이버섯을 먹으면 술 중독을 빨리 해독시킬 수 있습니다. 참나무 버섯에는 비타민을 비롯한 알코올의 대사를 좋게 하고 중독을 막거나 해독하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칡꽃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3-4g씩 하루 3번 빈속에 먹습니다. 다음은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또 칡뿌리를 삶을 때 녹두를 같이 넣어 달여 한 번에 반 공기씩 하루 세 번 마시면 술독을 푸는데 효과 있다고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철 질병에 대한 민간요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술과 건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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