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위장병

남쪽에는 ‘식보’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을 섭취해 원기를 돕는다는 말인데요, 사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더라도 ‘위’에서 소화를 잘못 시키면 아무리 좋은 음식도 소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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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위장의 역할은 우리 건강을 위해 중요하지만,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또 술도 즐겨하는 우리 민족은 위장병이 잦고 남쪽 사람에서 발행하는 암 중에도 위암이 가장 많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지난 시간엔 소화 장애를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위장병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동의사 김진희 선생 함께합니다.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 :

네, 안녕하세요.

MC :

한국 사람들 맵고 짠 음식을 즐기기 때문에 위장병이 흔하다고 하는데요, 진짜 이 위장병이 먹는 습관과 연관이 있습니까?

김진희 :

그럼요. 맵거나 짠 음식, 찬 음식 등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위벽의 위액 분비에 영향을 미쳐 소화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게 하여 위에서 음식이 빨리 부숙되지 못하게 하여 소화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 뿐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량의 음식을 먹거나 식사하는 속도가 아주 빠르거나, 음식을 먹고 바로 누워있는 습관도 소화에 장애를 일으키는 습관입니다.

MC :

남쪽 사람들 정말 고춧가루 음식에 많이 사용하잖아요, 얼큰한 음식도 좋아하고요, 북쪽에 오신 분들 만나면 사실 남쪽 사람들보다 더 얼큰한 것 좋아하시거든요, 북쪽의 식습관은 좀 어떤가요?

김:

북쪽도 똑같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아주 좋아하고요, 특히 식사하는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북쪽 날씨가 남쪽 날씨보다 춥기 때문에 주로 뜨거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 같은 것을 아주 좋아하고 특히 최근에는 공급되는 음식 재료가 많이 부족하다보니 음식이 생기면 단번에 폭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만성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런 식습관은 위벽에 있는 소화액 분비선을 자극해 제대로 소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런 습관이 지속된다면 만성소화 장애를 앓게 됩니다.

MC :

지난 시간에 소화 장애, 체했을 때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이어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아무래도 시원한 음식 많이 찾게 되는데, 여름철 이 찬 음식 때문에 탈나는 분들이 많잖아요? 이럴 때 어떻게 처지를 하면 좋습니까?

김:

찬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는 신선한 미나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한 번에 반 컵 정도씩 마시거나 생강즙을 술에 타서 마시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어르신들이 ‘물마시고 체한 데는 약도 없다’ 하셨는데 사실 물 같이 전혀 체할 것 같지 않은 것도 체할 때가 있습니다. 물은 물론 술도 체합니다. 북쪽도 남쪽과 마찬가지로 술 문화가 보편화되어있고 북쪽 사람들도 술을 아주 좋아합니다.

술을 마시고 체했을 때는 팥 10-20알을 생것으로 씹어 먹거나 50-100그람정도를 삶아서 물과 팥을 모두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생오이를 씹어 먹거나 오이 덩굴을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는 방법도 효과가 좋습니다.

먹는 거 이외에 배꼽 부위나 중완 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척추 쪽을 향하여 힘껏 누르면서 문지르면 위를 자극해 위 운동을 항진시켜 먹은 것을 잘 내려가게 합니다.

MC :

체한 것 같지는 않은데, 속이 쓰리고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잖습니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위병과 관련이 있죠?

김 :

네, 그렇습니다. 속 쓰림은 위염이나 위산과다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만성 위염의 경우, 산도의 정도에 따라 과산성, 저산성, 무산성 위염으로 나누는데, 과산성 위염은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많습니다.

이럴 때는 신트림이 나면서 보통 식사 후 2-3시간 정도 지나면 명치 밑이 쓰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음식물을 조금씩 먹거나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 소다를 먹으면 통증이 약해지거나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과산성 위염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위나 십이지장 궤양으로 전변되거나 더 나아가면 천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산성 위염이나 무산성 위염일 때는 때때로 닭알 썩는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고 늘 속이 메슥메슥하며 명치 밑이 묵직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배에는 가스가 찹니다.

오래 앓게 되면 위암이나 영양물질의 흡수 장애로 인한 만성 빈혈 등이 겹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속 쓰림이 나타는 병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는 위궤양과 위암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병 모두, 속이 쓰리면서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고 소화불량이 지속됩니다. 위염과 위산 과다가 심해지면 위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거의 모든 위궤양 환자들이 동통을 호소합니다. 이런 위궤양은 방치하면 출혈이 심해거나 위벽 또는 십이지방벽이 뚫려 복막염으로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궤양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위의 모양이 바뀌면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잘 치료하셔야 합니다.


MC :

그렇군요. 위궤양에도 민간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김 :

일단, 위궤양 하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동통인데요, 저는 이럴 때, 소젖 즉 우유를 마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소젖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산성을 중화시켜 위액의 산도를 낮추는 작용을 하며 또한 소젖에 들어있는 지방은 위산이 분비돼 나오는 것을 막는 작용도 하고 위의 운동을 적게 하기 때문에 궤양을 빨리 아물게 하는 데도 좋습니다.

또한 생감자를 짓찧어서 짜낸 즙은 궤양에 아주 좋고 특히 궤양성 아픔을 잘 멈추게 합니다. 어린이 주먹만한 감자 한 알이면 충분합니다. 감자를 채에 쳐서 그대로 먹으면 감자에 많이 들어있는 농마의 작용으로 점막에 대한 보호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궤양이 있어서 만성적인 위 동통이 낫지 않고 자주 반복되는 분이라면 이런 생감자 즙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찜질하는 방법도 사용합니다. 우선 불돌찜질이 있는데요, 불에 달군 돌, 또는 다리미나, 모래를 마른 수건이나 천에 싸서 위 부위에 대고 찜질합니다. 이런 방법은 혈액순환이 잘 되고 위 운동이 항진되면서 배속이 시원해지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같은 의미에서 더운물 찜질도 있습니다. 큰 그릇에 39-40도씨 정도의 뜨거운 물을 담아놓고 그 안에 팔다리를 담그는 방법입니다. 이 더운물 찜질은 특히 어린이들이 체기를 받았을 때 좋습니다.

그리고 바닷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한번에 100 ml정도씩 하루 3번 한 달 정도 꾸준히 마신다면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인 펩신의 활성도를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저산성위염이나 무산성 만성 위염 때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속 쓰림이 지속되고 입맛도 없으면서 체중도 함께 준다면 꼭 병원에 들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MC :

김 선생님! 위병은 먹는 것에서 온 만큼 그 치료와 예방도 먹는 것, 먹는 방법을 바뀌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위병을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섭생은 어떤 것인가요?

김 :

생활은 항상 명랑하게 하구요 노동과 휴식을 합리적으로 해야 합니다. 소화를 잘 시키려면 음식을 30회 이상 충분히 씹어서 입안의 타액으로 잘 분해한 다음 위로 내려 보내야 합니다.

또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소화액과 음식물이 충분히 혼합되도록 하는 것도 만성적인 소화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평시에 물을 많이 마시는 방법으로 위벽이 산에 의하여 자극을 받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MC :

네, 김진희 선생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

감사합니다.

MC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랍니다. 의학적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래서 소화가 안 되고 위병이 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이것처럼 스트레스를 가능한 적게 받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아무쪼록 다음 시간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지금까지 진행에 양윤정, 구성에 이현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