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인후통)

강유· 한의사
2021.01.27
목통증(인후통)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인후통을 호소하며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인천공항 검역소 직원들이 항공기 승객들의 입국장 진입을 일단 통제한 뒤,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에 대한 인플루엔자 반응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계절적으로 많이 보이는 병적 증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겨울에 감기로 인해 나타나는 목통증 즉 인후통인 데요. 목이 붓고 통증이 있으면서 침을 삼키기도 힘들어집니다. 물론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요. 오늘은 목 통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날씨 때문인지 요즘 목이 아프다고 하는 분 많은데요. 인후가 어떤 것인지부터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인후는 호흡하는 통로인 기도와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는 통로인 식도를 여닫는 작용과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것, 소리를 내는 것을 주관하는 기관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숨을 쉬는 기도와 음식을 넘기는 식도는 나란히 붙어 있는데 기도는 목 앞면에 식도는 기도의 뒷면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기도는 폐와 연결이 돼 있고 식도는 위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강유 동의사: 그렇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의 목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부위가 인후의 한 부분인데 음식을 넘길 때와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낼 때 움직입니다. 입을 벌리면 입 천장에 달려있는 살점을 목젖이라고 부르는데 목젖은 코로 입안의 음식이 넘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작용을 합니다. 음식을 먹다가 사레가 걸리는 것은 음식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로 혹은 코로 들어가면 생기는 것인데 이때는 재채기를 하면서 음식을 토해내어 호흡에 지장이 없게 합니다. 이렇게 인후의 주변에는 여러 가지 조직들이 있는데 혀의 움직임과 공기를 호흡하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질서정연하고 자연스레 진행됩니다. 

  기자: 입안의 구조가 몹시 복잡한데 왜 감기에 걸리면 목이 아프고 기침하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입안 목 쪽에는 편도라는 림프조직이 있습니다. 림프조직은 감기를 비롯한 전염성 질병 때 제일 먼저 또 제일 많이 감염되는 곳입니다. 외부의 전염성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편도가 부으면 호흡하기도 불편하고 음식을 삼키기도 힘듭니다. 편도가 부어 있을 때는 몸에 염증성 질병이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치료를 잘 해야 합니다. 이렇게 염증이나 감기로 편도가 부으면 입안에 있는 샘의 관들에도 영향을 주어 침샘에서 여러 가지 효소를 가진 침들이 나오지 못하는 관계로 위에서 음식을 소화하는 장애를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기나 전염성 질병은 주로 호흡기를 통하여 전염되기 때문에 상기도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기자: 전염성 질병 때 제일 먼저 이상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인후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뭔가요?

  강유 동의사: 네. 인후통을 일으키는 질병은 첫째 감기입니다. 감기는 주로 호흡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코와 목에서부터 병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찬 날씨에 의하여 걸린 감기는 처음부터 목이 답답하고 콧물이 흐르면서 기침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감기를 제 때에 치료하거나 감기약을 먹지 않으면 입 안쪽에 있는 편도가 벌겋게 붓게 됩니다. 편도가 붓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 되어서 생기는데 편도가 부었다면 이것은 중증상태의 감기를 말합니다. 이렇게 편도가 부으면 빨리 소염 진통약을 사용하여 감기를 치료하여야 합니다.

  기자: 편도가 부을 정도면 목을 만졌을 때 약간 불룩한 것이 만져질 정도겠군요.

  강유 동의사: 그렇습니다. 귀밑 목에 딴딴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누르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전염병에 의하여 편도선에 염증이 생기면 나타납니다. 상기도에 발병하는 전염성 질병은 기침과 함께 높은 열을 내면서 편도가 벌겋게 붓고 열에 의하여 목젖이 마르면서 침을 넘기는 것조차 힘들게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목이 아프고 입안이 마르면서 심한 구갈 증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 코로나 방역 검사를 할 때 코 안에서 점액을 채취하는 것은 공기 중에 썩어있는 바이러스 균체들이 호흡기를 통하여 코로 진입하여 코 벽에 있는 점막에 붙어 있기 때문에 면봉으로 코 안쪽에 있는 곳에서 전염 균체를 채취하여 검사하는 것입니다.

  기자: 어떤 분은 이를 빼고 나서 인후통으로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상치 어금니를 발치 하고 한 달이나 고생했습니다. 발치 하기 위하여 마취 주사를 잇몸 두 곳에 놓고 발치 하였는데 이 뿌리가 썩어서 조각이 남은 것을 발치 한다고 30분이나 잇몸을 쑤시었는데 아마도 그게 화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생체기능이 떨어지고 회복이 늦어진다는 것은 인체 노화 이론인데 이번에 내가 겪고 나서야 현실로 느끼었습니다. 잇몸에 마취한 마취제가 피흐름에 따라 목구멍 쪽으로 이동하면서 목젖과 인후에 마취 영향을 주어 호흡 장애를 일으키면서 음식물 넘기기 힘들고 사레들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재채기 횟수가 늘었습니다.

  기자: 마취가 풀리면서 증상이 좋아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 달이나 증상이 계속된다는 것이 이상한데요.

  강유 동의사: 네. 정상에서는 한두 시간이 되면 마취한 것이 풀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니깐 그것이 문제 되어 인후에 염증이 생기고 목 안이 붓고 아프면서 구갈증으로 입안이 마르는데 소염진통제를 먹어도 그때뿐이었습니다. 목에 무엇이 걸린 것처럼 답답해서 가래를 뱉으면 핏덩어리가 나왔고 발치한 쪽 머리 아픔으로 잠도 편히 잘 수 없었습니다. 병원서 입안을 검사하니 인후가 붓고 출혈점이 있다고 하여 그에 대한 치료 약을 지어서 20 여일 치료해서야 지금 원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기자: 인후통 때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인후에 병이 나서 앓게 되면 음식을 먹는 장애와 호흡하는 장애 그리고 머리 가까이에 있는 관계로 머리 아픔과 불안감이 있게 됩니다. 인후 아픔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여 작은 일에도 신경을 쓰게 합니다. 그리고 인후 아픔으로 목소리가 낮고 갈린 소리가 나게 됩니다.

  기자: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혹시 노인들이 음식을 드시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인후와 관계가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음식을 드시다가 사망하시는 분들을 여러 명 보았습니다. 보통 이런 사고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찰떡이나 굳고 찰진 음식을 드시다가 기도가 막혀서 사망하는 사례였습니다. 목젖과 인후도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을 넘길 때 기도 입구를 제대로 막지 못하여 기도 속으로 음식이 들어가면 기도를 막아 숨을 쉴 수 없게 하여 사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기도를 덮고 있는 후두개가 자기 기능을 잘하지 못한 것 때문에 일어납니다.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면 목에 있는 후두와 기도를 수축하면서 음식을 토해내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어 사망하게 됩니다.

  기자: 찰진 음식을 먹어도 그런 일이 생기지만 뜨거운 것을 급하게 넘길 때도 음식물이 기도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호흡곤란을 겪는 일이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 맞습니다. 배가 고파서 급하게 뜨거운 것을 먹을 때 종종 벌어지는 일입니다. 너무 뜨거워서 삼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뱉어낼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요. 음식을 먹다가 기도를 막았을 때는 잔 등을 세게 치면 간혹 기도를 막고 있던 음식이 튀어나오면서 기도가 열리게 됩니다.

  기자: 인후통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유 동의사: 네. 인후통을 예방하려면 제일 많이 발병하는 감기를 비롯한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염병은 비루스(바이러스)로 병을 발병시키기 때문에 목에 있는 편도선을 붓게 하고 염증이 생기게 합니다. 이런 염증은 몸에서 열이 나게 할 뿐만 아니라 목 안에 있는 기관들에 염증이 생기게 하고 통증이 발생하게 합니다.  

다음은 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높은 목소리로 여러 시간 노래하면 성대에 무리를 주어 목의 편도가 붓게 됩니다. 편도가 붓는 것은 염증이 있기 때문에 그 염증이 더 발전하지 않게 소염약을 먹으면서 오미자에 설탕을 넣어 따뜻하게 해서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과 인후가 약한 사람들은 인후에 병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입안 청결을 잘해야 합니다. 아침과 저녁 식사 후에 칫솔로 이 닦기를 해야 하며 감기와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10 프로 소금물로 양치질을 자주 해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목통증 즉 인후통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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