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이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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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오복중 하나가 치아 건강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여러가지 통증이 있지만 이 아픈 것만 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가지 이가 아픈 것에 대한 이유와 대처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 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우선 간단히 이가 아픈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겠는데요. 윗니나 아랫니 다 역할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봉희 한의사:네, 그렇죠. 치아는 턱뼈 속에 뿌리를 두고 골수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그러므로 치아의 건강은 신장이 주관하게 되는데요.

윗니와 아랫니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데요. 윗니는 얼굴 뼈에 고정되어 있어 음식을 씹을 때 움직이지 않습니다. 위장 경락이 윗니를 주관하는데 위장에 열이 뭉치면 윗니가 아프게 됩니다.

아랫니는 턱뼈에 붙어 있어 음식을 씹을 때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아랫니는 대장 경락이 주관하게 되는데 대장이 약해지거나 몸이 피로해지면 아랫니가 아프게 됩니다.

만약 치아에 병이 생겼을 때 차가운 것을 싫어하면 대장에 병이 난 것이고, 뜨거운 것을 싫어하면 위장의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각증상에 대한 원인과 대처법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죠.

한봉희 한의사: 치아가 아픈 것은 치통인데요. 몸에 열이 있으면서 치아가 아픈 것은 열통으로 서늘한 성질의 약을 복용해야 하고 잇몸에서 피가 엉켜 기혈이 순환되지 않아 생기는 치통은 어혈통이라고 하며 이때에는 잇몸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방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 치아를 잘 닦지 않으면 치아 사이의 찌꺼기를 먹고사는 벌레가 생기는데요. 이 벌레가 치아를 파먹어서 생기는 치통을 충식통이라고 합니다. 충치라고도 하죠. 벌레를 완전히 죽이지 못하면 치통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입에 머금었다가 뱉는 약을 써야 합니다. 양방에서는 세균이 원인이라고 하죠.

이빨이 흔들리거나 저절로 빠지는 것을 풍치라고 하는데요. 신장의 기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 이빨을 다시 나게 하는 처방 네가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쥐를 약으로 쓰는 것이 좀 특이합니다. 쥐는 신장 기능이 왕성하고 이빨의 힘이 강력한 동물이므로 이러한 성질을 약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흔들리면 소금가루를 잇몸과 치아에 골고루 바르고 따뜻한 물을 입에 머금었다가 뱉는 것을 100여번 반복하면 5일도 되지 않아서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기자: 소금물로 양치를 권하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한봉희 한의사: 우리가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픈 것은 치아와 잇몸이 상했기 때문인데요. 이때에도 소금물을 입에 머금었다가 뱉고 나서 아랫니와 윗니를 지그시 깨물면 좋은데요. 치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주로 소금으로 양치하거나 머금었다 뱉거나 하는 등 소금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마도 소금의 효능 때문일 것입니다.

평상시에 늘 소금으로 양치하고 입가심하면 입안과 치아 사이에 있는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여 치아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잇몸이나 입안에 생길 수 있는 질병들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소금은 강력한 살균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는 곧 부패하지만 소금을 뿌려 놓으면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소금이 물고기를 부패시키는 미생물을 살균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감기 걸렸을 때 소금물로 가글하고, 비염에 걸렸을 때 콧속을 소금물로 씻으면 비염의 증세가 크게 호전되는 것처럼 소금은 입안의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 구강에 생긴 염증을 치유하고 세포 재생을 도와 상처가 빨리 낫게 해줍니다.

기자: 보통 양치를 잘 안하면 이가 누렇게 된다고 알고 있는데 누런 이를 하얗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한봉희 한의사: 잇몸이 병들거나 치아가 변색이 될 때 사용하는 가루약 16가지가 있는데요. 옛날에는 이빨에 문지르거나 물에 타서 입에 머금었다가 뱉었습니다. 요즘에는 치약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치아가 하얘질 수 있습니다.

미백 치약도 나와 있어서 일반 치약처럼 매일 사용할 수 있고 특수한 성분이 치아 표면의 얼룩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기자: 효과가 있나요?

한봉희 한의사: 저도 해봤는데요. 천연적이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치아를 밝게 하기 위해 코코넛 오일과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서 치아미백을 하기도 합니다.

먼저 코코넛 오일을 입에 넣고 잇몸 전체가 잘 도포가 되게 꿀렁꿀렁 해주는데 15분~2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의 코코넛 오일을 뱉고 헹군 후 양치질을 하여 입안에 잔여 오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꼼꼼히 닦아주시면 됩니다.

베이킹 소다는 작은 그릇에 베이킹 소다 두 숟가락과 물 한 숟가락을 2:1의 비율로 섞어 걸쭉하게 반죽이 될 때까지 저어 치약과 같은 농도로 되면 그것을 치아 모든 부분에 골고루 2분여 정도 양치를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아침마다 매일 해주시면 누런 이를 하얗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자: 아침 저녁으로 이를 딱딱 이렇게 부딪치게 하면 건강래진다고 하는데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한봉희 한의사: 윗니와 아랫니를 부딪혀 딱딱 소리나게 해주는 것을 조탁법이라고 하는데요. 새가 모이를 쪼을 때처럼 한다는 것입니다. 새(조)에 쪼을 (탁)자를 써서 조탁법이라고 하죠. 조탁법은 치아만 되는게 아니라 열개의 손가락으로 머리 전체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줄 때에도 새가 모이를 쪼듯이 해줄 수 있습니다.

조탁법으로 치아를 맞부딪히게 하면 윗니, 아랫니를 통해 잇몸 전체가 울리게 되고 머리 전체가 진동으로 울리게 됩니다. 열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은 두개골 밖에 더 많은 진동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이 되고 시원해지지만 치아를 맞쪼으면 두개골 안에 있는 뇌에 진동이 생기면서 머리도 지나가는 경락을 통해 오장육부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이 있는데요. 진동으로 경락을 자극하게 되면서 막혔던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윗니를 주관하는 위장경락과 아랫니를 주관하는 대장경락에 자극이 되면서 소화기능이 좋아지게 되고 잇몸의 혈액순환도 좋아지면서 치아도 튼튼해지게 됩니다.

기자: 건강한 치아를 위해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정리를 해주십시요.

한봉희 한의사: 네, 건강한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죠. 그만큼 치아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합니다. 오장에 병이 생기면 치아가 먼저 그 신호를 받아 병이들게 될 수 있고,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사이에 박테리아나 세균과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여 구취를 유발 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충치를 만들기도 합니다.

충치로 인한 치통에는 고삼 달인 물을 입에 머금었다가 뱉어내고, 치아와 잇몸이 아플 때에는 물 한 되에 살구씨 100알과 소금 한돈(37.5그람)을 넣고 끓인 후 이 물을 머금었다가 뱉으면 좋습니다.

또한 치아의 성장이 늦거나 약할 때에는 녹용을 알약으로 만들어 먹거나 처방에 넣어 복용하면 좋구요. 이빨이 시릴 때에는 향부자, 천초, 보골지, 필발, 볶은 소금을 섞어서 가루 내어 쓰면 됩니다. 그리고 이빨이 자주 아플 때에는 필발, 세신, 천초, 형개, 박하, 장뇌, 돌소금을 함께 섞어서 가루 내어 쓰면 좋고, 이빨이 상했거나 병들었을 때에는 참기름이나 식용유(튀김)같은 기름과 대추, 계피가 들어간 음식과 사탕같이 단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먹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여 잇몸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00세 건강시대에 잇몸 튼튼 건강한 치아를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봉희 한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치아건강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