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는 탈북민의 친구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12.24
로타리는 탈북민의 친구 탈북민 생활안정을 위한 충청남도(양승조 지사)와 국제로타리 3620지구(차호열 총재) 협약식
/윤필희 씨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탈북자들이 정착해 사는 남한에는 다양한 민간단체가 있습니다. 대부분 이들 단체는 영리를 추구 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충청남도 ‘국제 로타리’는 지역에 있는 탈북자 가정과 1:1 자매결연을 맺고 이들의 빠른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오늘은 충남 로타리 3620 지구 윤필희 북한이탈주민 분과위원장을 통해 탈북자 후원 사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자: 국제로타리 클럽은 어떤 단체인지 먼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죠.

윤필희 위원장: 국제 로타리는 전세계 120만여명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은 이웃과 친구들의 글로벌 연결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우리는 회원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지구촌과 지역사회 또 우리 자신들에게 창조적 변화를 끊임없이 실천하는 그런 단체 입니다. 저희가 속해 있는 3620 지구는 충청남도 서북지역에 위치합니다. 9개 시군으로 형성돼 있고 101개 클럽에 4천여 전문 직업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를 통해 인류애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자: 많은 분들이 지역 유지들의 친목단체 정도로 알고 있었을 텐데 활동을 많이 하시는 군요.

윤필희 위원장: 그래서 저희도 사실은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로타리는 지역에서 자기 직업을 통해서 함께 지역의 변화를 일으키고 인도주의적인 사업을 하는 단체입니다. 활동의 초점 분야를 소개 하자면 질병 퇴치, 지역경제 활성화, 평화 증진 특히 대한민국은 분단 국가이니 화합을 위한 활동도 하고 수자원 보호, 모자보건, 교육지원 사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개인적으로 윤 위원장님은 어떻게 탈북자 정착지원 사업에 동참을 하시게 됐나요?

윤필희 위원장: 저는 탈북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 한 15년 됐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탈북해서 남한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20여년 전부터인데 그때는 연세 드신 분들이 주로 오시고 했는데 지금은 가족단위 또 젊은 분들도 많이 오십니다. 직접 만나보면 우리동네 사람들과 똑같아요. 며칠 전에 20년전에 넘어 왔다는 탈북자를 만났는데 하나도 우리하고 다른 점이 없습니다.

기자: 탈북자가 대거 남한에 입국했던 2000년 초만 해도 탈북자들이 지하철 안에서 큰소리로 대화를 나눈다든가 사소한 일로 싸움을 한다든가 해서 사회적 부적응 문제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 되기도 했는데 이제 그런 기사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윤필희 위원장: 네, 아무래도 초창기에는 그런 점이 많았죠. 사회구조 시스템이 남북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리고 얼굴 모양과 언어만 같지 우리가 벌써 분단 70여년이 지나면서 문화적 차이가 많이 나게 됐잖아요. 이분들이 남한에 와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또 이분들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문화도 많이 접하고 하면서 하나씩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은 남한에 사는 탈북자 3만여명이 되지만 사실 나이가 50대 정도만 되도 반공교육을 받으며 자란 세대라 북한주민을 이웃으로 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도 같은데요.

윤필희 위원장: 저희는 깜짝 놀랐죠. 불과 5년전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많은 편견이 있고 거리감이 있었어요. 저쪽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하는 인식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바로 옆의 이웃이고 저희가 또 101개 클럽이지만 우리 지구만 하더라고 한 클럽당 탈북자 한 가정씩 자녀결연을 맺고 있어요. 이분들이 생활하는데 정서적인 안정도 필요하고 자립하는데도 도움을 주려고 연차 사업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충남 로타리는 탈북자 사업으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지난달 탈북자분들과 제주도를 다녀오신 것으로 아는데요.

윤필희 위원장: 올해 말씀하신 것같이 11월에 제주도 여행을 갔습니다. 일부에서는 탈북자들과 제주도 여행까지 갈 필요가 있는가 하지만 이분들은 제주도 여행하는 것이 로망이에요. 굉장히 가보고 싶어하는 곳 중 한 곳으로 생각을 하시거든요.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마음을 힐링 하고 그런 분위기를 살려서 백 곳의 가정 지원을 받아서 꼭 도움이 필요한 곳의 가정 결연사업 또 자녀들의 학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접하기 때문에 뒤처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거든요. 저희가 학자금 지원을 통해 학원을 갈 수 있게 하고 우리 회원들 중에는 교육과 관련된 전문 직업인도 있기 때문에 그분들 하고 결연을 통한 학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은 한반도 통일의 미래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지역 문화탐방이나 지역간 상호 교류 등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기자: 로타리 클럽이 전부 탈북자 정착후원 사업을 하는 겁니까?

윤필희 위원장: 지금 대한민국에는 여러개의 지구가 있는데 역점 사업에 북한이탈주민에 역점을 두는 지구도 있고 다른 쪽에 역점을 두는 지구도 있는데 저희 3620지구에서 모델을 만들어서 전국으로 확산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미 우리가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협약을 맺어서 그 지역에서도 우리 주민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랜 기간 탈북자분들을 만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윤필희 위원장: 간단히 말씀 드리면 한국 전쟁 때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이 있는데 우리 이탈주민들과 함께 인공위성 사진을 놓고 고향 찾아가기 이런 프로그램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 하고 안부 묻고 하는 것을 보면서 애잔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생각나는데 저희 국제 로타리에서는 이런 작은 일들이 많은 곳으로 확산 되길 기대하고요. 특별히 저희가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이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남북통합센터 운영 계획을 다 마무리 했습니다. 이것이 되면 더 많은 분야에서의 참여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당당한 시민으로 더 나은 삶을 살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남한사회에서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는 일은 국제 로타리가 끝까지 노력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말씀 나누다 보니 마칠 시간이 됐는데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정리를 해주시죠.

윤필희 위원장: 남과 북은 하나잖아요. 우리가 빨리 경제 교류도 하고 또 방문도 할 수 있게 되고 해서 이분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부분들이 빨리 해소가 되고 한반도에 빨리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또한 로타리 회원들의 다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충청남도 국제 로타리 3620 지구의 탈북자 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화 회견에는 윤필희 북한이탈주민 분과위원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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