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인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가정용 전자제품들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지난시간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서 가장 중요한 요인인 식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인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정수기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러면 남한의 정화 체계는 북한과 어떻게 다릅니까,
김흥광: 여기 영어로는 필터링이라고 하고, 북한 말로는 정화라고 하는데, 그 필터링은 그냥 우리가 북한에서 쓰는 모래나, 자갈이나 이런 것만 쓰는 것이 아니라, 미세 물질까지도 걸러낼 수 있는 여러 정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물이 그렇게 깨끗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진행자: 북한에서는 수도물을 틀면 뻘건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쇠관을 썼기 때문에요.
김흥광: 그렇지요. 녹물이 나오지요. 녹물.
진행자: 그런데 남쪽의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고…
김흥광: 그거 나왔다가는 큰 일납니다. 목잘릴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가만 있지 않습니다.
진행자: 그런 쇠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녹물이 나오지 않겠지만,,,그렇지요. 사람들은 그 정화에 문제가 있을가봐 2중으로 소형 정수기를 집에 들여놓고 쓰고 있다는 소리지요? 그러면 정수기로 늘 깨끗한 물을 마시자면 돈이 많이 나올텐데요. 전기 사용료가 좀 나오지 않습니까,
김흥광: 그 부분이 가장 궁금해 할 것 같은데요. 정수기의 전력사용량은 사실 큰 정수기인가, 작은 정수기인가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의 집 경우에는 전구 하나 켜는 전력소비량이 나옵니다. 왜냐면 상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쓸때마다 살짝살짝 모터가 돌아가면서 물을 펌핑해주는, 끌어올려주는 역할만 해주기 때문에 큰 전기가 안들고요. 다만 문제가 뭐냐면 이물질이 가라 앉으면 필터를 교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매 가정에서 하자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런데 남한에서는 그렇게 서비스라고 하는 북한말로 봉사 내지는 수리관리체계라고할까요? 그게 잘 되어 있어서, 벌써 매달 어느날이 되면 우리 정수기의 담당 봉사원이 와서 다 청소를 해줍니다. 그 값이 비싼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그래서 편하게 부담을 갖지 않고도 정수기를 놓을 수 있고, 정수기에서 늘 깨끗한 물을 마시고, 배탈이 없이 지낼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정수기에서는 또 찬물도 나오지 않습니까,
김흥광: 아 그럼요(웃음). 찬물뿐만아니라, 저희집 정수기는 정수된 물만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요, 어떤 정수기는 시원한 찬물도 나오고, 어떤 정수기에서는 거기서 얼음도 나오고요. 조각 얼음이 떨어지고요. 여러가지 종류의 정수기들이 있답니다.
진행자: 제가 서울에서 살때는 정수기를 제 가슴높이만 한 것을 썼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이 말씀하신 어린아이 책가방만한 정수기를 쓴다고 했는데, 그건 또 어떤 정수기입니까,
김흥광: 물론 그냥 정수기인데요. 물이 깨끗하게 맑혀져 나올뿐 아니라, 그 맑에 음이온이라고 사람의 활성 세포를 높여주고, 사람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좋은 기능을 수행하는 음이온을 쏘아 넣어주거둔요. 그 정수기를 음이온수 정수기라고 합니다. 그런 정수기가 각광을 받고 있고, 거기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운동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운동을 하고 난 뒤, 우리가 떠오르는 것이 뭡니까, 시원하다고 떠오르는 것이 사이다 아닙니까, 물론 사이다에는 설탕을 타가지고 들큰하기도 하는데, 여기 정수기들은 탄산수를 바로 즉석에서 마실 수 있는 탄산수 정수기도 있고요. 거기다 음이온 정수기, 탄산수 정수기 등 별도로 판매되는 것이 있지만, 이런 기능을 하나로 세트로 되어 있습니다. 어떤 버튼을 누르면 얼음 조각이 나오고,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것도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 중에서 단순한 기능을 하는 정수기를 선별해서 씁니다. 저는 탄산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음이온 같은 것은 습관이 되어있지 않고 그래서 크기가 적당하고, 부엌 어느 한구석에 무리없이 세워놓고 시원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자그마한 순수한 정수기만을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 청취자들은 이런 정수기들이 어떻게 팔리고, 또 가격은 국민 수입에 맞춤한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격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김흥광: 정수기 종류가 하도 많다 보니까, 가격도 다 천차 만별인데 일일이 다 말씀 드리기 어렵고, 일단 저희 집에서 쓰고 있는 정수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희는 빌려서 씁니다. 렌탈이라고 해서 한달에 1만9천원, 그러니까 달러로 하면 20달러를 줍니다. 그러면 그안의 청소라든가, 쓰는 사람들이 전혀 걱정하지 않고 다 청소원들이 항상 청소해주고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줍니다.
필터도 다 교체해주고요. 이렇게 쓰는 방식도 있지만, 어떤 집들은 자기의 것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250~300달러를 주고 배꼽까지 오는 정수기를 놓을 수 있고, 어떤 비싼 것은 2천 달러 짜리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남한에 와서 정수기에 혹 빠져서, 여러가지 정수기 가격을 비교해 살 생각을 하지 않고 후불로 쓸 수 있다고 해서 2천 500달러짜리 정수기를 구입했었습니다. 자기가 버는 돈에 따라서 적중한 가격의 정수기들 예를 들어 고가형, 보급형, 저가형 이렇게 천차만별 있기 때문에 남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정수기를 사서 쓸 수 있습니다
진행자: 대표님께서 앞서 잠간 말씀 하셨는데, 여기서는 생수를 사 드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나오는 신덕샘물도 팔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요. 북한에 얼마나 많은 샘물들이 있습니까, 한마디로 산좋고 물좋은 금수강산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제가 방송에서도 한번 말한 적이 있지만, 북한에서는 그 샘물만 팔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북한 주민들도 생수를 장마당에서 사다가 드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북한 사람들도 그런 샘물을 계속 배달해 마실 수 없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그런 정수기로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자기 건강을 자기가 지킬 수 있는 그런 날이 꼭 올거라고 보면서 오늘 말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