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시장 친화적 정책 여전? 연못 메워 시장 조성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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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 시에 조성 중인 새 시장. 지난해까지 연못이었지만, 이곳을 메우고 시장을 만들고 있다.
북한 남포 시에 조성 중인 새 시장. 지난해까지 연못이었지만, 이곳을 메우고 시장을 만들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최근 확인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북한 전역에서 공식 시장이 새로 생기고 확장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남포 시에서는 연못을 메우면서까지 시장을 조성하는가 하면 강원도, 평안북도, 황해북도, 함경북도 등 전국에 걸쳐 시장의 변화가 계속 감지됐는데요,

“이번에도6개의 시장이 새로 생기거나 새 단장을 했는데요, 여전히 김정은 시대에서 시장은 계속 생기거나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시대에서 북한의 공식 시장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36년 만에 개최한 당 대회에서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을 내세우면서 지금의 시장 친화적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럼에도 북한 지도부가 한 번도 시장을 공식 방문한 적이 없어 그 중요성을 애써 외면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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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시장 친화적 정책 여전?연못 메워 시장 조성>
- 북, 전국에 꾸준히 새 시장 조성
- 기존 시장에 대한 확장?보수 공사도 여전
- 당 대회 이후에도 시장 정책은 계속 유지될 듯
- 시장 방문한 적 없는 북한 지도부, 애써 시장 역할 외면하는 듯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2월 2일에 촬영한 북한 남포시. 이곳에 대규모 시장이 조성 중입니다.

약 9천500 스퀘어피트(875제곱미터) 넓이의 새 시장은 매대와 함께 녹색 지붕을 설치 중인데요,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애초 이곳은 연못이었습니다.

2015년 초까지 연못이었지만, 북한 당국이 이곳을 메워 지면을 만들고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시장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얼마나 시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남포 시에 조성 중인 시장은 큰 규모의 시장입니다. 지금도 지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곳은 작년까지만 해도 연못이었습니다. 흙을 채워 연못을 메우고 지난해 10월부터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에 새로 생긴 락산시장(왼쪽)과 평안남도 강서군에 새로 들어선 강서시장.
함경북도에 새로 생긴 락산시장(왼쪽)과 평안남도 강서군에 새로 들어선 강서시장.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북한에서 새로 확인된 시장은 또 있습니다. 2015년 10월 26일에 촬영한 평안남도 강서군에도 새 시장이 들어섰습니다.

2014년 4월 이후에 조성된 강서시장에는 현재 북한 주민이 활발히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함경북도 지방에는 락산시장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기존의 시장을 확장하거나 새 단장을 하는 시장도 한두 개가 아닙니다.

황해북도 은파 광산 안에 조성한 은파광명시장. 광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시장도 새 지붕과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왼쪽).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신포시장. 매대 수를 늘리고 새 지붕을 덮으면서 새 단장을 했다.
황해북도 은파 광산 안에 조성한 은파광명시장. 광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시장도 새 지붕과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왼쪽).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신포시장. 매대 수를 늘리고 새 지붕을 덮으면서 새 단장을 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2015년 9월에 촬영한 평안북도 신의주의 신포시장도 최근 매대 수를 늘리고 파란 지붕을 새로 덮은 것이 확인됐고요, 황해북도 은파 광산에 조성된 은파광명시장도 2014년에 새 지붕과 확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은파광명시장은 광부들을 위한 시장이라 더 눈길을 끄는데요,

[Curtis Melvin] 은파광명시장은 은파 광산의 광부들을 위한 시장인데요, 큰 규모의 시장이지만, 2014년에 더 확장하고, 새 지붕도 얹는 등 새 단장을 진행했습니다.

강원도의 세포 시장. 지난해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을 덮고 시장의 현대화에 나섰다. 이처럼 시장의 확장, 보수 비용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북한 주민이 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의 세포 시장. 지난해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을 덮고 시장의 현대화에 나섰다. 이처럼 시장의 확장, 보수 비용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북한 주민이 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또 북한 당국은 강원도의 세포시장에도 지난해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을 설치하면서 시장의 현대화를 주도했는데요,

이처럼 위성사진을 보면 김정은 정권에서는 각도의 행정중심지마다 오래된 시장은 보수?확장 공사를 하거나 새 시장을 조성하는 등 꾸준히 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입니다.

북한 주민의 시장 활동을 제한하거나 시장 확장 정책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겁니다.

[Curtis Melvin] 이번에도 6개의 시장이 새로 생기거나 새 단장을 했는데요, 여전히 김정은 시대에서 시장은 계속 생기거나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36년 만에 개최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을 강조하고 지금의 시장 친화적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북한의 시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멜빈 연구원은 북한의 시장이 경제 활동의 중심이고, 북한 당국이 시장 활동을 부추기면서도 정작 북한의 지도층이 한 번도 시장을 공식 방문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북한 당국이 시장의 존재와 중요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시장과 장마당이 북한 사회의 멈출 수 없는 중요한 흐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 주민의 80~90%가 시장과 장마당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시장화가 장기적으로 북한의 정치 변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

<위성사진-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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