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젊은이들의 공감과 우정, K-팝 팬덤(fandom) 한류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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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이들의 공감과 우정,  K-팝 팬덤(fandom) 한류 지난 8일 국내 대표 한류 행사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행사에서 강다니엘이 공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우리의 대중문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세계인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종종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최근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BTS,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우리 젊은 가수, 그룹들의 활약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의 대중음악, 이른바 K팝을 좋아하는 세계 여러 나라 젊은 층들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데요, 이들을 흔히 팬이라고 부르고 더 나아가 이들 연대해 공감하고 우정을 나누는 두터운 층, 무리를 팬덤이라고 부르는데요, 오늘은 우리 대중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세계의 팬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우정과 공감의 연대 팬덤(fandom)

팬덤은 단어 팬(fan)과 접미사'-dom'의 합성어로 일종의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공통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감과 우정의 감정을 특징으로 하는 팬들로 구성된 사람들이나 무리를 뜻한다.

즉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전반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에는 어떤 주제에 매료된 사람들의 집단에 적용되지만, 그 시작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부터였다.

전 세계 한류 팬 1억명을 돌파, 북미·유럽이 한류 확산 주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20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세계 각지 한류 팬 숫자는 전년 대비 약 545만명 늘어난 1억477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기준 1억명을 넘겼다. 2012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다.

해당 수치는 98국 재외공관을 통해 받은 현지 한류 동호회 온라인 회원 현황 자료를 합산한 것이다.

이 중 미주 지역 한류 팬은 1580만명으로, 365만명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약 66만명 증가한 미국은 한류 동호회원 670만명을 보유한 북미 최대 한류 강국이 됐다.

규모에 기반한 이들의 조직적 활동이 한국 가수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1위 달성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위 집계 방식을 분석한 팬들이 음원 판매량과 온라인 재생 실적을 끌어올려, 한국 가수로서 열세를 보인 라디오 방송 횟수 점수를 보완하는 등 전략적 공세를 폈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도 한류 전파에 영향

코로나 19 확산으로 직접 대면이 어려워진 환경에서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전 세계 한류 동호회 1835개가 더 똘똘 뭉친 체계화된 집단으로 진화했다.

이를테면 K팝 동호회는 크게 네 측면으로 분화했는데, 노래 가사 등을 자국어로 바꿔 소개하는 ‘번역’, 뮤직비디오나 가사의 의미를 설명하는 ‘해석’, 한류 콘텐츠 소비자의 다양한 반응을 취합해 전달하는 ‘리액션(반응) 영상’, 가수의 춤·노래를 똑같이 따라하는 ‘커버’(cover)다.

세계한류학회 측은 “이 같은 움직임이 한류 향유의 최대 장벽 ‘한국어’를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게 돕는 구름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의 스타를 응원하는 팬클럽광고 매년 꾸준히 증가

어떤 가수나 그룹을 좋아하는 열렬지지층, 즉 팬들이 자발적으로 지지 가수나 그룹을 널리 광고하는 활동이 늘고 있다.

팬클럽광고 전문 대행사 애드포스타(Ad4star)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스타 응원 팬클럽광고는 지하철광고는 물론이고, 버스 택시 옥외전광판광고 등 다양한 매체로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클럽광고는 팬클럽이 스타의 생일이나 활동을 시작한 데뷔기념일, 앨범 발매, 드라마출연 등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한 광고로, 주로 지하철광고, 버스광고, 택시광고, 옥외전광판광고 등의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케이팝 팬들에게 배워라” – 태국 현지 언론 보도 화제

최근 태국 현지 언론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케이팝 팬클럽들이 BTS(지상철)/MRT(지하철) 광고 대신 뚝뚝(삼륜차)에 케이팝 스타들의 생일 광고를 싣고 있는 현상을 다뤘다.

태국의 한국가수나 그룹을 지지하는 팬클럽들은 자신들이 경비를 들여 건강 수천 달러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불하며 매달 지상철과 지하철 (BTS/MRT) 전광판에 광고를 실어왔던 ‘큰손’이었으나, 반정부시위 과정에서 철도광고가 시위 지역 운영을 중단하는 등 시위 탄압에 협조하자 이들을 배척하는 ‘보이콧’, 즉 거부 운동에 나선 것이다.

거기에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영세 사업자들을 돕는 의미까지 더하며 화제를 모았다.

태국 언론들은 케이팝 팬클럽들이 썽태우(한국의 마을버스 역할을 하는 소형 트럭), 짜오프라야 강의 소형 보트, 노점상, 쌈러(태국 지방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력거) 등에도 ‘생일 광고’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태국 최대 일간지 ‘마띠촌’ 온라인 판은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창의적’이라고 호평했다. 언론 외에도 SNS에 화제가 되면서, 대형 기업에 수천 달러의 광고비를 지불하는 것보다 어려운 수십, 수백 명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소액의 광고비를 지원하는 모습이 ‘진정한 부의 재분배’이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찬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광고하는 한류 스타들도 덩달아 화제가 되면서, 상생을 도모하는 생일 광고 문화가 한류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BTS의 팬덤 아미 (ARMY) –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팬덤’ 으로 BTS의 성장 중심

아미(영어: ARMY)는 대한민국의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덤이다. 이름의 상징적인 의미는 영어 단어 ARMY 즉 '군대처럼 방탄소년단과 팬이 항상 같이 있는다' 를 뜻하기도 한다. 2014년 7월 9일 팬미팅 이후 정식으로 만들어졌다.

응원봉의 이름은 '아미밤'이다. 폭탄 모양이며, 블루투스 제어 기능도 전용 앱을 통해 가능하다. 아미 각 기수마다 진행하는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을 MUSTER(머스터)라고 부른다. muster는 '군인(army)을 소집하다'라는 뜻으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ARMY를 모은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ARMY는 전 세게 어디에나 있다’ 연령대도 다양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BTS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 계정 팔로어 숫자(약 2,900만명)와 YouTube 'BANGTAN TV' 채널 구독자 수(약 3,600만명)를 바탕으로 추산한다면, 아미들로 작은 나라를 하나 세울 정도는 될 것이다. 게다가 팬덤 구성원들의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 전 세계에 걸친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하면 “아미는 어디에나 있다(ARMY is everywhere)”라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아미는 10대 소녀 팬들 위주로 구성됐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맞선다. 이는 BTS가 광고하는 상품들의 종류(자동차, 고가의 안마의자, 음료 등)와 아미들의 다양한 활동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미 팬덤의 다양성은 BTS의 영향력이 어느 특정 세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BTS 팬덤 아미의 선항 영향력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는 지난 해에 유기견 보호단체를 비롯한 인명구조단체에 사료와 쌀을 기부하기도 했고 위안부 할머니 후원을 위한 나눔의 집 모금,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신생아를 위한 털모자 뜨개질 재능기부도 이어졌다.

멤버인 제이홉은 2018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0만 달러 넘게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고 멤버 슈가는 지난해 아미의 이름으로 한국소아암재단에 10만 달러와 인형을 기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2020년 4월 대한민국 투어(순회공연)로 예정된 콘서트가 취소되자, 아미는 콘서트 비용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5억원, 미화 44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또한 53개국 기아 아동들에게 기근 구호 식량 등을 후원하는 활동을 했다. 이외에도 영국, 페루에서도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들의 수술을 위하여 모금활동을 진행하였다. 미국에서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댄스 교육 비용을 후원하는 'Operation Just Dance'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한류 팬들 재난 구호에 나서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K팝 현지 팬클럽과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네시아 한류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아이돌그룹 등을 내걸고 동시다발적으로 기부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현지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 모금) 기부 플랫폼인 '키타비사(Kita bisa)' 14개 인도네시아 한류 팬클럽 회원 4만여명이 13억 루피아(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엑소(EXO) 팬클럽 '엑소엘 인도네시아' 회원 1만여명은 2만 달러 가까이 기부했고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인도네시아'는 일주일 만에 목표액 3천 5백달러를 넘겼다.

단순한 팬클럽 넘어서서 ‘사회적 정의 지키기' 나선 케이팝 팬들

케이팝 팬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를 중심으로 케이팝뿐만이 아니라 왕권체제와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태국 민주화 시위, 흑인 인권 운동을 의미하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 기후변화 등을 두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정치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는데 앞서 케이팝 팬들의 보이콧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장이 텅 비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연예인을 중심으로 뭉쳤지만 단순한 팬클럽에 머무는 대신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함께 비판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집단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케이팝 대표 팬클럽 중 하나인 BTS의 ‘아미’는 세상에 올바른 목소리를 전하는 것은 물론 기부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앞서 BTS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했고, 유니세프와 협력해 아동 폭력 근절을 홍보하는 영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본 팬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선행을 따라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의 진달용 교수는 “아미는 사회적 정의와 청년층의 어려움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 이라며 “BTS 음악의 가사를 봐도 사회문화적 불평등을 강조하고 사회적 부정의에 맞서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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