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속담 중에 “아는 것이 힘 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도 어렸을때 부모님들이 많이 자녀들에게 배우라고, 아는 것이 힘 이라고, 모르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런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영국 북쪽에는 한국학과 북한학을 가르치는 랭커스터 대학교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또 북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유창하게 한국말을 했고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나는 이들에게 우선 왜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지 그리고 방송을 듣고 있는 북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화를 나눈 세명의 학생은 진지하게 마치 아나운서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그 어느때 보다도 긴장하고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다른 나라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한반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영국 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최근 대학교에서의 과제는 평양 안내서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어머니는 아는 것이 힘이다 라고 어렸을 때부터 입버릇처럼 말씀 하셨습니다.”
조쉬는 어렸을때 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다보니 현재 번역서 작업을 시작하기 전 우선 그 번역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많이 찾아서 읽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영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주로 영국 학교들에서 배우는 다른 나라 역사들은 문화와 음식, 지리 등에 대해 배우는데 한반도에 대해서는 6,25 전쟁을 심도있게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말 하는 또 다른 학생인 마리씨 차례가 됐습니다. 마리씨는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했고 언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한국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 입니다. 한국학을 공부하면서 한국 역사, 문화, 사회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북한주민들의 생활과 인간 문제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습니다."
마리씨는 한국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들의 삶에 대해 알고 싶어 영국에서 있었던 여러 북한인권 행사에도 참여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의 교육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면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북한 젊은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른 대학생 소피아씨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전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북한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참석했던 행사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세상속에서 마음껏 본인의 꿈을 펼치는 탈북민 두분의 모습이 참 멋있으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자유가 있는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 입니다. 북한에 계신 다른분들도 많은 사람과 소통 하고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명의 영국 대학생이 유창한 한국말로 여러분에게 짧은 인사말을 보냈는데요. 북한의 청취자분들 특히 우리 젊은 청년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최근 영국에선 한국 노래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학생이 늘면서 자신의 미래 직업도 한국과 관련된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