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는 일정은 현재 없다는 백악관 측 입장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이달 중순 중국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는 일정이 현재로선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이뤄진 관련 질문에 “그런 회담은 현재 일정에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백악관 당국자가 일정이 없음을 밝히면서 ‘현재’라는 단서를 붙인 만큼, 회동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방미를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 동안 면담한 김민석 한국 국무총리는 미북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무총리(지난 3월): 김정은 총비서가 미국과, 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하는지가 궁금하다면서 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군 1만4천 명이 참전하고 있고 북한 군 누적 사상자는 7천 명을 넘겼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권단체인 FIDH(국제인권연맹), Truth Hounds, KIBHR 등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러시아측 외국인 전투원 투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초 기준으로 러시아에 1만4천여 명의 군인을 주둔시켰고, 이 가운데 9천5백 명은 실제 전투 참여 인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기자설명회에서 드미트리 우소우(Dmytro Usov)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대표의 말입니다.

드미트리 우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대표(지난달 29일): 이전 수치와 비교해, 현재 136개국 출신들이 러시아군에 직접적으로 소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약 1만4천 명, 정확히는 1만4천1백명 정도로 파악되는 북한 정규군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지난 2024년 10월 북한 군이 처음 파병된 뒤부터 누적 사상자는 7천 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됐고, 사망자는 2천2백여 명, 부상자는 4천8백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가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 136개국 출신 용병 2만8천여 명을 전선에 투입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무기 등을 지원하며 밀착 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러시아로 군인을 파병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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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여자 축구팀, 오는 20일 한국서 경기
이런 가운데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한국의 여자축구팀 ‘수원FC 위민’을 상대할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습니다.
AFC가 지난 1일 축구협회에 내고향 경기 참가가 확정됐다고 알려왔고, 한국 정부에 선수단 방문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란 설명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대회 8강전을 앞두고 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한국 수원FC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유치에 성공한 뒤 ‘내고향’도 8강전에서 이기면서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하는 내고향 선수단은 선수 27명, 지원단 12명 등 모두 39명입니다.
통일부는 내고향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최대한 국제대회란 점을 존중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 선수단 방문과 관련해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내면서, 정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로선 이 행사가 잘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라며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국제경기로서 AFC를 통해 운영될 수 있도록 그 틀을 존중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경기가 남북 교류 결과가 아니라 국제기구인 AFC 주관 국제대회 차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정부 역할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원FC와 내고향의 4강전은 오는 20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립니다.
북한 운동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 탁구대회 이후 8년 만입니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