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우리민요: 북한의 민족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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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민족의 생활감정과 그들의 고유한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음악을 북한에서는 민족음악 이라고 쓰고 있는데요. 남한에서의 전통 음악인 민속음악과 같은 것이죠. 그러나 북한은 성악이나 기악이나 소위 인민들이 창조한 음악을 민족음악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북한음악을 연구하고 있는 남북문화연구소 이현주 소장은 말합니다.

이현주: 북한은 민족음악 안에 민요도 포함이 되어 있지만 북쪽에서 대대적으로 70년대 대량으로 악기개량을 했는데 이를 민족 악기라고 합니다. 이런 악기하고 음악하고 용어가 같이 따라가고 있는데 민족음악 이라는 개념은 남쪽에서 따지면 북한음악이 되고 북한식의 음악 그리고 통일을 염두에 둔 그런 용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민족음악에서 궁중음악을 제외 시켰습니다. 이는 오직 궁중 밖의 피 지배계급인 백성들에 의한 민속음악만을 민족음악에 포함시켜 남한의 전통음악과 다른점 이라고 이 현주 소장은 지적했습니다. 남한에서는 민요만을 민족음악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통일 후 음악사적 사실을 배제한 북한식 민족음악에 대한 정의는 받아드리기 어려울 것 이라고 말합니다.

남한에서도 민족음악 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미가 북한과 다릅니다. 일부 서양음악 학자들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의식이 결여되었거나 서양음악만을 최고의 음악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반성을 촉구하면서 민족음악 이라는 말이 나온 것 이라고 이 소장은 말합니다.

이현주: 남한에서는 굳이 일반적으로 민족음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은 이유가 이미 국악이라는 용어가 있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나중에 일부 학자가 남쪽에서 국악이라면 너무 한정된 것이 아닌가 해서 한국음악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지만 이 한국음악 이라는 용어도 생소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국악이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씁니다.

국악이라는 용어는 조선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한 이래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한민족의 용어라고 이 소장은 말합니다.

이현주: 역사적으로 조선시대부터 국악이라는 용어가 있었기 때문에 편하죠. 한때 국악이라는 용어가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한 상황이다 보니 친일냄새가 나는 용어가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해 국악계에서 토론이 된 적이 있는데 나중에 검증된 것은 일제 강점기와는 상관이 없이 조선식 기록에서 나오니까...

이 소장은 민족음악에 대한 개념이 현제 남한과 북한이 이렇게 서로 다르다며 남한에서 민족음악은 넓은 의미의 한국음악으로 북은 일부의 전통 민요와 창작국악을 합한 의미로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남북 분단이 반세기를 넘기면서 북한은 순수한 한민족의 전통음악을 전혀 다른 형식으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이 함께 부르는 흥겨운 민요 중 같은 것도 찾아보면 꽤 있는데요. 오늘은 경기민요 도라지 타령을 들어봅니다. 북한은 주체발성의 고음과 경쾌한 리듬으로 된 성악곡 도라지를 부릅니다.

남한에서는 도라지 타령을 창을 부르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 대중가수들도 부르고 있습니다. 또 근래에는 젊은 국악인들이 국악기인 해금과 서양악기로 신나게 연주한 도라지 타령이 젊은 층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