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에게: 남한의 유행가요


2006.10.10

이번시간에는 남과 북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젊은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음악을 좋아 하십니까? 사실 북한사람들한테 음악의 종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요.

당에서 부르라는 노래 , 김정일 노래만 좋아하면 그것이 곧 당에 대한 충성이고 김정일을 위한 길이잖아요, 하지만 그 땅도 젊음은 어쩔 수 없어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저의 친구들과 저는 몰래 몰래 남한의 노래를 무척이나 즐겨 듣고 불렀습니다.

남한노래 “그때 그 사람” 이나 “아침이슬” “사랑의 미로” “사랑” “찰랑찰랑” 같은 노래들을 즐겨 불렀는데요, 여기 남한에 와서 보니까 이런 노래들은 젊은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아니더군요.

이런 노래들은 트로트라는 이름을 가진 가요 종류인데요. 40대 이상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부르는 노래들이었습니다. 젊은 여러분 그러니 저와 친구들이 북한 사회에서 새로운 것을 갈망하여 부른 노래들이 여기서는 중년의 늙으신 분들이 좋아하는 장르였던 거지요.

그렇다면 여기 남한 젊은이들은 어떤 노래를 좋아하고 열광할까요. 제가 처음 남한에 왔을 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여기 젊은이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미쳤다” “썩어빠진 자본주의 문화” 라고 하더니 정말 썩었구나 하고 말이죠,

왜냐하면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왜 목청을 돋구지 않으면 이상하게 국어책 읽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빨리 읽는지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겠고 하여튼 이상했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이 음악들은 모두 젊은이들이 좋아 하는 음악들인데 그 기원이 미국의 흑인들에 의해 전해 졌다고 합니다. 특히 힙합이란 음악 종류는 국어책을 읽는 것처럼 하면서 여기에 선율을 넣고 춤과 리듬을 함께 하는 형식인데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또 랩이라고 부르는 음악 종류는 힙합과 비슷한데 춤과 리듬은 적게 하고 노래만 부르는데 이것 역시 국어책을 빨리 읽는 것처럼 하면서 여기에 선율이 들어간 음악으로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이 음악 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노래들은 흔히 친구들이랑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두 따라 부르면서 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다 보면 정말 신이 나는 음악들입니다.

그 외에 여기 남한에는 발라드라는 노래 종류도 있습니다. 발라드는 북한식으로 표현하자면 서정가요인데요, 조용하고 유순하고 잔잔하고 혼자서 또는 애인과 함께 단둘이서 듣기 좋은 음악이지요.

저는 발라드를 주로 비오는 날 듣습니다.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새벽 아침에 출근길에 오르면 저도 모르게 발라드 음악이 생각나게 되지요.

그러면 자동차 CD녹음기에서 발라드녹음을 찾아 틀어 놓습니다. 보슬비 내리는 도로에 비춰진 가로등 불빛 사이로 잔잔히 흘러나오는 발라드 음악의 선율은 정말로 듣기 좋습니다.

젊은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십니까? 혹 여러분이 듣고 계신 이 방송에 제가 말씀드린 힙합이나, 랩, 발라드가 나오면 아 이것은 힙합이구나, 아 이것은 랩이구나 하고 음악의 종류에 대해 생각해보시면서 들어 보십시오. 그럼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여러분 그럼 다음 만나는 시간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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