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러분 한 주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어제는 일년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 이지요. 하지 이후로 낮이 조금씩 짧아져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이고,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게 되고 추수 즉 가을걷이가 시작되게 되지요.
어제 저는 회사를 마치고 날씨도 좋고 해서 임진각을 다녀왔습니다. 회사가 끝나는 시간은 저녁6시인데 편의점에 가서 김밥 과 사이다를 사서 자가용을 타고 임진각을 같습니다.
어제는 어쩐지 북녘 땅 고향을 보고 싶은 생각이 나를 그곳으로 데려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프랑스의 르노라는 자동차 회사와 대한민국의 삼성이라는 회사가 합작하여 만드는 승용차인데 중형 자동차입니다.
뭐 제가 살았던 고향의 군당책임비서 동지가 타던 승용차보다 훨씬 좋은 자동차이지요. 일단 편의점에서 김밥과 사이다를 사서 자가용을 타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님이 만들었다는 자유로로 달렸습니다.
자유로는 서울에서 판문점 까지 가는 고속도로인데 정주영 회장이 소를 몰고 북한을 방문할 때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유로는 서울, 일산, 문산, 등 지역을 지나게 되는데 가면서 보니까 고속도로 옆 논에는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이 대풍이 들었더군요.
풍년든 논밭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생각했습니다. 북녘 땅 내고 향에도 이곳에서처럼 풍년이 들어 고향사람들이 굶지 않고 배부르게 한겨울을 낳으면 하는 소원을 가져 봅니다.
자동차는 임진각에서 더 들어가지 못합니다. 더 들어가면 판문점인데 그곳은 전연이거든요, 아쉽지만 임진각 다리 우에서 먼 북쪽 하늘을 바라보는 것으로 애향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노을이 진 먼 북쪽하늘을 바라보면서 두 고온 고향과 사랑하는 아버지, 동생, 그리고 정말로 보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은 이 세상 만민에게 평등하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하나님께 죄를 지은 죄인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그들을 그만 시험하시고 지옥에서 구원해 주십시오.
젊은 여러분 청명한 가을날에 고향생각을 하며 임진각을 다녀온 탈북자의 애환을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좀 흘렀네요. 이자 하나님 이야기가 나왔으니 오늘은 종교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인간의 자유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인간은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거나 속박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사상의자유, 언론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와 함께 종교의 자유일 것입니다.
인류는 시초부터 토속종교를 통해 신을 섬겼습니다. 지금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교들이 있습니다.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천주교, 힌두교 등 대표적인 종교들로부터 시작해서 아프리카의 원시부족이나 아마존 강의 원주민들이 ale는 종교까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저는 물론 무신론자입니다. 왜냐면 북조선에서 종교에 대하여 접할 기회가 없었고 또 종교에 대하여 나쁜 선전만 들어 왔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와서 교회에가 목사들의 설교를 가만히 들어 보면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종교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종교는 사랑과 용서를 가르칩니다. 모든 종교는 인간의 창조성을 좀먹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욕망과 사치, 죄악을 다스리고 인성을 키워주는 자양분입니다.
북한이 지금처럼 어렵고 힘들고 가난하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자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의 자유를 가로 막았기 때문입니다. 종교가 없다보니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하여 반성하지 못하게 되고 사회는 욕망과 사치 죄악이 들끓게 된 것입니다.
종교가 억압되었기 때문에 김정일이 독재정치를 해도 사람들은 독재자가 행하는 죄악에 대하여 분별할 수 없게 되고 투쟁의식도 싹트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간을 신으로 섬겼기 때문에 그가 하는 일은 모두 옳다고 믿게 되는 것이지요.
350만 명이 굶어 죽는데도 7억 달러를 들여 금수산 기념궁전을 꾸려도 그것이 옳은 처사라고 생각하고 김정일을 충과 효의 화신으로 칭송하게 되는 것 입니다.
젊은 여러분 사실 한반도에서 기독교 세력이 가장 번성했던 곳은 평양이었습니다. 김일성의 외가가 기독교 집안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김일성의 외할아버지 강돈욱은 기독교 장로였고 김일성의 어머니인 강반석 역시 이름부터 기독교에서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결국 김일성은 하나님의 힘 종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았기에 종교를 억압했고 하나님과 자기를 바꾸어 놓은 것이지요. 즉 북한에 살아있는 인간신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젊은 여러분 여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사회가 되고 세계 경제 순위 10위를 자랑하는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종교의 자유를 비롯해서 자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젊은이들은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가 불교를 믿든 기독교를 믿든 이슬람교를 믿든 그 누구도 간섭하거나 탄압하지 않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곧 민주주의의 초석이 됩니다. 종교의 자유가 이루어 졌다면 그것은 곧 민주주의가 실현된 것임을 의미하게 되지요.
젊은 여러분 오늘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내 고향 사람들도 인간이 누리는 모든 자유를 향유 하게 될 그날을 그려보면서 다음만나는 시간까지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