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먹거리 비교: 산삼삼계탕


2006.07.15

요즘은 휴가철입니다. 밀린 업무와 지친 일상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을 위해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갑니다. 올해에는 해외여행객이 많이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남한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은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도 지난주에 우리나라 서해에 있는 태안반도에 다녀왔는데요, 태안반도는 고 정주영 회장님이 바다를 막아 개간한 간석지와 아산농장이 있는 곳입니다.

여름바다의 시원함과 수목원와 휴양림 속에서의 삼림욕도 좋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즐거운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바비큐 파티와 바다에서 직접 잡은 조개로 끓인 조개탕도 좋았구요. 새로 나온 산삼삼계탕은 우리들을 조선의 왕궁으로 초대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최근 삼복과 휴가철을 맞아 식품회사들은 웰빙형 즉석 삼계탕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복잡한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면서도 영양과 맛은 집에서 직접 조리한 것 못지않은 즉석 삼계탕이 출시되어 휴가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동의보감 처방에 따른 삼계탕, 궁중식 대나무 삼계탕, 산삼성분이 들어간 산삼계탕 등 그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웰빙 보양식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영양식들이 많이 등장하여 삼복과 휴가철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기업이자 즉석삼계탕으로는 최초로 특허를 받은 바 있는 (주)하림이 올 여름 선보인 < 본초삼계탕>의 경우 동의보감 처방에 따라 최고급 국산 영계육에 수삼, 녹각, 오가피, 황기, 당귀, 구기자 등의 한방재료를 넣은 최고급 즉석 삼계탕으로 피서지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즉석 간편식이자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 본초삼계탕>은 여성의 건강에 좋은 당귀나 구기자 등이 들어가 여성 미용식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 가족 건강식으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이번에 맛본 삼계탕은 예로부터 최고의 약효를 인정받아 온 산삼(성분)을 첨가한 즉석삼계탕이었는데요, 사포닌 함량이 산삼과 비슷한 산삼배양근을 이용해 개발한 산삼삼계탕이었습니다.

이 삼계탕은 산삼배양근 10g이 함유되어 있는데 2만5000원으로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산삼 조직을 인공 배양한 핵심 재료에 국산 영계와 찹쌀 밤 대추 양파 황기 은행 잣 표고버섯 등을 넣고 고아 만들어 맛과 영양이 아주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북쪽에선 산삼이 김일성가족의 전유물이어서 일반인이 구경조차 할 수도 없는데 일반삼계탕이 7천원인데 2만5천원은 비싸긴 하지만 1년에 한번정도는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돼서 그냥 눈을 꾹 감고 2만 5천원짜리 산삼삼계탕을 한 마리씩 먹고 돌아왔는데요.

산에서 직접 캔 자연산 산삼을 넣은 삼계탕은 천만원대를 능가하는 것도 있습니다. 식당주인에게 물어 보았더니 1년에 몇 개 정도는 팔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중국 관영방송인 CCTV의 보도에 따르면 충칭의 한 호텔에서는 백두산에서 캐온 100년 묶은 산삼으로 만든 삼계탕을 출시하였는데 요리 값만 16만위안 한국돈으로 2천10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건강장수가 인류의 새로운 테마로 등장한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더욱더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되고 이 시간에도 주린 창자를 채우기 위해 고생하실 북쪽의 여러분을 생각합니다. 간편하고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이러한 음식하나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는 배어 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 정말 나의 권리이면서도 모르고 살았고 내 삶의 전부임에도 빼앗긴 채 살아왔던 저희들이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북쪽사람들입니다. 산삼삼계탕의 향기로운 국물은 여름휴가는 고사하고 굶주림으로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노란계절을 넘기고 있는 여러분에 대한 미안함으로 잘 넘기기가 어려웠습니다.

영양실조로 가늘어진 아이들의 목이 향기로운 산삼삼계탕으로 하루빨리 튼튼해질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우리는 간절히 기도하면서 즐거웠지만 또 슬프기도 했던 여름 바캉스를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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