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200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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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파란색 유니폼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바로 4년 전에 빨간색 유니폼이 사람들을 환희로 들끓게 했던 적이 있지요. 파란색 유니폼은 야구선수들의 선수복이고 빨간색 유니폼은 축구선수들의 유니폼입니다.

4년 전 세계 축구경기에서 한국이 4강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축구 유니폼은 한국인의 자랑이었구요. 요새는 한국야구가 세계 야구 경기에서 4강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파란색 야구유니폼이 한국인의 자랑이고 긍지로 상징되는 것 같습니다.

축구 월드컵경기가 끝난 후 축구선수들이 입었던 선수복을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입을 수 있도록 팔기도 하였는데요, 저도 아들에게 축구 선수복을 사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드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들아이가 너무 축구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해서요, 계급을 나타내는데 정확한 북한과 달리 남쪽에서는 유니폼도 패션(유행)이 되기도 한답니다.

북쪽도 같지요, 대학생들의 교복을 직장여성들이 흉내 내어 입고 다니던 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군복도 많이들 입고 다니잖아요. 북쪽과 남쪽이 다르기는 하지만 유니폼이 패션이 되기도 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길게 설명 드렸는데 유니폼이라는 것은 집단의 소속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 집단 구성원에게 공통으로 지정된 복장을 말합니다. 북한말로 한다면 단체복이지요. 유니폼이라는 유니(통일의)와 폼(형식)은 영어이고 남쪽에서는 우리말로는 제복이라고도 한답니다.

유니폼은 일정한 집단이나 단체의 성격을 나타내는 기능이 있고, 집단 안에서는 연대의식을 높이고 집단 밖에서는 직업·계급·역할 등을 나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규제의 강약이나 규모의 크고 작음은 있지만, 획일적으로 정해진 복장은 모두 제복의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역사상에 나타난 신분이나 계급을 서열화한 복장제도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특히 경기용 운동복의 경우 기능적으로는 제복의 하나이지만 주로 유니폼이라고 합니다. 현재 남쪽에서는 직장의 제복도 유니폼이라고 부르고 있고, 기업선전의 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유니폼의 종류는 상당히 많습니다.

최근에는 기성복사업이 성장하여 소재나 기능에 대한 배려는 물론 미적 감각까지 가미된 새로운 제복이 출현하여, 은행·백화점·대형판매점을 비롯한 각 기업에서는 유니폼은 고객의 취향을 최대한 도모하고 기업의 선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색깔, 형식을 선정합니다. 유니폼의 역사를 잠간 살펴보면 유럽에서도 고대 로마에 의복제도가 있었는데, 중세·근세를 통하여 신분에 따른 규제가 각 계층 세부에까지 미쳤으며, 12세기부터 이미 금지령이 내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의복제도는 제정하는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권력과 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이었는데, 대두하는 신흥계급은 그것을 교란시킴으로써 자신의 세력을 효과적으로 과시해 왔다고 하네요. 한편 한국에서는 기업 외에 신교육 초창기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제복(교복)을 지정하였는데 1982년 교복자율화 조치로 인하여 제복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가 풍기단속이나 건전한 학교생활을 도모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다시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교복을 부활, 채용하였다고 합니다.

제복을 정하여 아동과 학생에게 입히는 것은 색채감각이나 복장에 관한 센스의 발달을 약화시킨다고 하는 의견도 있으나, 아동과 학생에게 학교의 일원이라는 자각과 연대감을 촉진하여 규율성을 기를 뿐만 아니라 비싸고 화려한 옷을 앞 다투어 입거나 불량청소년의 무절제한 복장을 흉내 내는 것을 막는 등의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유니폼을 이야기 하다 보니 북에서 살 때 충성의 노래모임에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데 옷을 구하지 못해 어머니에게 투정질을 해서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던 생각, 그리고 유니폼을 입지 못해 선생님한테 벌을 서며 울던 생각도 납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였는데 직장에 입고 갈 옷이 없어서 학생복을 입고 다녔던 생각도 나구요.

남쪽에는 대학생은 교복이 없구요, 중고등학생까지만 교복이 있는데 교복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북쪽의 아이들이 전국적으로 통일된 교복을 입는 것과는 너무 다르지요. 대학에는 교복이 없기 때문에 대학생인지 직장인인지 옷을 보고는 전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대학생들은 주로 청바지에 티셔츠를 많이 입고 다니지요 임수경학생이 평양에 올때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왔었는데 남쪽에 와서 보니까 청바지에 티셔츠가 대학생 유니폼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유니폼 즉 단체복을 통해서 남과 북의 같으면서도 너무나 다른 문화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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