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주부 여성들에게 가정과 장마당을 떠나 사회에 진출할 것으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2000년대 초 당국이 곧 경제난이 끝나 식량 배급 등이 정상화된다며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강요하던 때를 연상시킨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5일 “여맹원들의 사회진출을 요구하는 당국의 강요가 도를 넘고 있다”며 “강성대국 건설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반드시 총화할 것이라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 몇년간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강조하는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당국은 강성대국 건설이 힘차게 벌어지는 격동적 시기에 많은 여성들이 가정에만 묻혀 있다면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담당한 여성들이 사회에 적극 진출해야 지방 발전이 빨라진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당국은 준엄한 시국에 각자가 어떻게 처신했는지, 강성대국 건설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반드시 총화하겠다며 여맹원들을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당국의 의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앞으로 남편과 자식의 발전이 크게 좌우지될 수 있다는 건데 결국 적지 않은 여성들이 가족을 위해 억지로 생산현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사회에 진출하는 주부 여성들이 제일 많이 배치되는 곳은 원료기지사업소”라며 “명칭만 들으면 뭔가 생산하는 기업소 같지만 사실은 각종 공예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이나 같다”고 밝혔습니다.
원료기지사업소는 새로 건설된 식료공장 등 지방공업공장에 필요한 원료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보통 기름과 당이 포함된 작물인 해바라기, 깨, 수유나무, 사탕갈수수(사탕수수), 피마주 같은 작물을 재배하며 돼지, 염소 등을 키우는 축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데다 일이 힘들어 원료기지사업소에 가려는 사람이 없다”며 “당국이 만만한 여성들을 강제로 원료기지사업소 같은 어렵고 힘든 부분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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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나선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최근 신문 방송에 보도되고 있는 여맹원들의 사회 진출은 사실상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당국이 여맹원들을 향해 김정은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는 준엄한 시국에 자기 안일만 추구했는지 꼭 따지겠다고 하는 데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와 꼭 같은 비현실적 조치
그는 “2000년대 초 당국이 여성들을 향해 곧 ‘고난의 행군’(경제난)이 끝나고 식량배급이 정상화된다, 장마당에서 힘들게 돈을 버는 것보다 직장에 출근해 월급과 식량배급을 받는게 낫다며 어려운 시국에 어떻게 처신했는지 반드시 따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당국의 엄포가 무서웠던 많은 여성이 장사를 그만두고 직장에 나갔으나 시간이 지나도 식량 배급은커녕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장마당 에 나온 여성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사람들은 지금 당국이 하는 처사가 과거와 똑같다고 말한다”며 그때 당국의 강요에 따라 장사를 그만두고 직장에 출근했던 여성들이 다 후회했는데 지금이 이전과 다르다는 담보가 없다는 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여맹원들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당국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며 “나라에서 받는 것 하나 없이 자식 먹여 키우고 가정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데 칭찬은 못해줄 망정 당국이 계속 뭘 해라, 뭘 내라고 강요만 하니 어떻게 살겠는가 하는 불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