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수단, 나고야 아시안게임 입국…역도·레슬링서 메달 사냥 예고

앵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일본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스포츠 대회 참가차 일본을 찾은 북한 선수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여 명에 달합니다. 워싱턴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축구단 선수 등 30명, 간사이공항 입국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1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응원단으로 추정되는 인파 수십 명은 인공기를 흔들며 맞이했습니다.

[오디오] 이겨라, 이겨라! 조선! (박수소리)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선수단에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입국한 인원은 북한 남자 축구 선수 등 30명으로, 통일된 흰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 차림으로 환영 인파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1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환영 인파가 인공기를 흔들며 맞이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1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환영 인파가 인공기를 흔들며 맞이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1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환영 인파가 인공기를 흔들며 맞이하고 있다. (닛폰TV / 로이터 제공)

역대 최대 규모 방일…총련 대대적 지원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축구와 역도, 탁구,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걸쳐 총련 소속 선수 2명을 포함한 선수 10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통역과 임원 등 지원 인력까지 포함하면 전체 선수단은 약 180명 규모로, 일본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파견된 북한 선수단 가운데 역대 최대치 입니다.

조선총련은 이번 대회 기간 대규모 응원전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이를 두고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모습을 내외에 과시하는 대중적인 애국사업”으로 규정하며, 전폭적인 환영과 조직적 응원에 나설 것을 독려했습니다.

9월 21일 여자축구 ‘남북 대결’ 성사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유일한 남북 맞대결은 여자축구입니다.

남북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을 펼칩니다.

반면 남자축구의 경우 북한은 중국·아랍에미리트·이란과 함께 B조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와 D조에 각각 편성되면서 조별리그에서는 만나지 않습니다.

전통 강세 역도·레슬링서 다관왕 정조준

북한은 메달 텃밭인 역도와 레슬링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역도는 국제무대에서 최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지난해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여자 48kg급 리성금, 53kg급 강현경, 63kg급 리숙이 금메달을 휩쓸었으며, 리숙은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2023년 9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3년 9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3년 9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Tingshu Wang/Reuters)

선수 9명이 출전하는 레슬링에서도 다수의 메달이 기대됩니다.

핵심 전력은 남자 자유형 57kg급 세계랭킹 1위인 한청송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한 간판주자입니다.

여자부에서도 자유형 57kg급 손일심과 62kg급 김옥주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한편, 북한 선수단 본진은 대회 개막 이틀 전인 17일 오후 나고야 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