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10만명이 새해 첫 해돋이 보며 소원 빌어”-울산 간절곶 문화관광 해설사 이삼가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매년 새해 첫날에는 동해안 해변가에서 해뜨는 모습을 보면서 새해 소망을 비는 분들이 많습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간절곶도 이런 해돋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울산에서 문화관광 해설사로 일하시는 이삼가마 선생님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서울-박성우 xallsl@rfa.org
2008-12-3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박성우: 이삼가마 해설사님, 안녕하세요.

이삼가마: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해설사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특이하다는 말씀 자주 들어시죠? 무슨 뜻입니까?

이삼가마: 네, 제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면 3박4일 가야 됩니다. (웃음) 머리에 ‘가마’라고 아세요? 소용돌이 모양으로 돼 있는 거. 가마가 세개여서. 혹시나 가마를 세번 탈까봐 (웃음)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박성우: 알겠습니다. 해설사님, 2009년 새해 첫 해는 오전 7시 31분에 뜬다고 하던데요. 이걸 한국 땅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 간절곶이잖아요. 해설사님, 먼저 간절곶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어떤 뜻입니까?

이삼가마: 먼저 ‘간절’이라는 뜻을 설명드리면요. ‘간절’이라는 말은 긴 대나무로 만든 장대 모양을 ‘간짓대’라고 부르는데. 이 ‘간짓대’의 준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북이나 서남쪽 바닷가에서 이쪽 울산쪽의 간절곶 있는 곳으로 바라보시면 긴 대나무 모양이 간짓대 모양이 펼쳐져 있는 육지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곶’이라는 말은, 이 단어 자체가 신라시대 때부터 사용했던 순수 우리말이었구요. 어떤 뜻이냐면 육지가 바다 위로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는 형태를 가리쳐서 ‘곶’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박성우: 해설사님,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건, 간절곶이 동쪽으로 제일 많이 튀어나와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지도상으로만 보면 포항에 있는 호미곶이 더 많이 동쪽으로 나와 있거든요. 그렇다면 호미곶에서 일출을 제일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간절곶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고 하는 건가요?

이삼가마: 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우리가 일출 시각 결정을 할 때는, 지구가 23.5도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해당 지역의 경도, 위도, 태양의 위치, 고도, 이런 모든 여건들을 바탕으로 계산을 하면요, 2000년 1월 1일 해뜨는 시각이 간절곶이 제일 빨랐다고 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호미곶보다는 1분 4초가 빠르구요. 정동진이라고 있지요? 그곳보다는 7분 3초가 빠르다고 국립천문대에서 계산했습니다.

박성우: 그러니까 과학적인 계산을 거쳐서…

이삼가마: 네, 정확하게 계산이 나와 있습니다.

박성우: 알겠습니다. 새해 맞이하면서 해돋이 보러 많이들 오실 것 같은데. 매년 평균 몇 명이나 간절곶을 찾으시나요?

이삼가마: 작년에는 7만 명 정도 이곳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박성우: 올해는 어떻습니까?

이삼가마: 올해는 아마도 예상 인원이 10만 명은 넘지 않을까, 그렇게 추정을 하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해설사님, 간절곶이라는 이 작은 지역에 10만 명이 모이면, 소위 말해서 난리가 날 것 같은데…

이삼가마: 네, 당연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서울 청계천에 보면 누비마루라는 아주 반짝이는 네온사인 모양의 그런 모습들을 간절곶에 설치를 다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볼 거리가 좀 더 많이 제공되고 올해도 떡국을 드린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작년보다는 더 많은 인원이 찾아 오실 거고. 혹시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다면, 조금 더 먼 곳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움직이시고, 순환 버스가 왔다갔다 도와드린다고 하니까, 그런 것들도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박성우: 그럼 일찍 오시는 분들은, 영화제도 있고 음악제도 있으니까, 이런 걸 즐시기면서 기다리는 거군요.

이삼가마: 네. 그런데 추위에 좀 단단히 준비를 하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박성우: 워낙에 추우니까. 서울만 해도 영하 8도까지 내려간다고 하거든요. 바닷가니까 더 추울 것 같습니다. 정말 철저하게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해설사님, 또 한 가지 궁금한 게,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오는 목적 중에 하나는 새해 소망을 빌기 위한 거잖아요?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때도 새해 맞아서 해돋이를 보러 오고,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이삼가마: 아마도 옛날에는 자기 지역에서 모든 것을 기원하고 해를 보면서 바람을 나타내지 않았나 생각을 하구요. 그래서 아마도 해돋이라는, 해맞이라는 행사는 근대화되면서 외래 문물이 들어오면서부터 점점 정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박성우: 알겠습니다. 간절곶으로 해돋이 보러 오시는 많은 분들, 새해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길 바라구요. 이삼가마 해설사님,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삼가마: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