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 북한의 이산상봉행사중단 실망보다는 불쾌해


2006.07.20

남한에 살고 있는 많은 이산가족들은 북한의 이산가족상봉 중단에 크게 실망하면서도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남한과 물자지원의 협상카드로 이용해 왔음’이 더 불쾌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김명권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보여준 행태에서 본다면 우리 실향민들은 크게 기대나 실망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김명권: 이산가족 상봉을 중지하는 것에 있어서 실향민들이 크게 좌절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우리 실향민들 중에 상봉 대상자 들은 당장 상봉을 하려다 못하면 실망이 크겠지요. 그러나 우리 실향민들의 대체적인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실망을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1년에 200명 300명 해봐야 신청자들만 해도 10여만 명이 되는데 이렇게 해서는 50년이 가야 다 만나 볼 수 있는데 앞으로 5년만 지나면 지금 신청자들 돌아 가셔요. 일거에 확인하는 방법은 생사확인입니다. 생사확인은 북한의 지도자가 그 한사람이 생각을 바로하면 서신왕래라든지 할 수 있지 않아요. 큰 돈 들이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그 나마도 ‘쌀을 주지 않으니까 중단 한다’ 이것은 인도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중단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은 근본적으로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라고 대부분의 실향민들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천만 이산가족재회 추진위원회 이재운위원장은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을 하면서 큰 돈벌이를 하나 다름이 없다고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재운 위원장: 북한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순수한 인도적인 입장에서 해온 사실이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이산가족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인원도 최소화하고 장소도 금강산으로 제한시키면서 ‘쌀이나 비료나 받자! 얻어낼 것을 얻어내자!’ 그런 식으로 협상카드로 이산가족문제를 이용한 것이지요.

거기에서 이산가족들은 처음부터 불쾌감을 느껴왔고 한번에 100명씩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남한에서 상봉은 신청한 사람은 약 12만여 명으로 북한에 가족을 둔 경우가 93% 이지만 전체 이산가족 중에 상봉신청자로는 58%에 불과하고, 나머지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100명씩 하는데 내가 낄 수 있겠느냐 기대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한 사람, 또 100명씩 하면서 비료나 쌀들을 많이 주는 것에 불만이 있어서 가족을 못 만나면 못 만났지 도와주는 것이 싫다는 사람이, 등 약 40%로 갈등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상봉을 한 것을 통계를 내 봤는데 지금까지 7번에 걸쳐서 1500여명이 만났습니다.

그 동안 쌀하고 비료 등을 준 것이 2000년부터 금년 비료 35만톤까지 합치니까? 약 1조 5000억원이 됩니다. 이 통계는 이산가족 1인당 10억원이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쌀과 비료가 이산가족 댓가로만 준 것이냐? 그런 반론이 있겠지만은 소위 인도주의 사업을 한다는 것이 남한은 이산가족 문제 북한에서는 식량사정이 나쁘니까 북한주민을 도와준다는 인도주의라는 두 가지 카드뿐인데 지난번 장관급회담 미사일발사로 결렬되면서도 북한대표는 쌀 50만 톤 주기로 한 것 주면은 가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산가족문제를 연계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노골적으로 북측 적십자를 통해서 쌀과 비료를 안 주니깐 이산가족 상봉 못한다. 남한이 인도주의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8.15 전후해서 실시하기로 한두 번에 걸쳐 갖기로 한 화상상봉도 못하고 기타 금강산 상봉도 못하고 그 뿐만 아니라 금강산 면회소 공사도 중단하고 오늘은 거기에 종사하는 남한 인부들 150명도 철수를 해라 내일까지 이런 식으로 나오드라구요. 그렇다고 하면 이제는 노골적으로 이산가족문제를 빌미로 해서 쌀과 비료를 받아왔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렇다면 이산가족들이 이와 같은 형태의 만남을 허용할 수 없어요.

이산가족 2세이며 실향민 단체 북마루의 김태원 대표는 이번 가을에 상봉을 기대했던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은 민간주도로 바꿔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 중단을 북측에서 발표한 것을 보고 굉장히 화가 납니다. 안타깝고 화가나는데 항상 북한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협상카드로 사용해 왔지요. 다른 문제는 모르겠어요. 남북의 정권차원의 방법이 있겠지만은 이산가족 상봉은 혈육의 부분이고 가장 인도적인 부분인데 그것을 늘 협상카드로 내밀고 흥정대상인 냥 보이는 것은 실향민 2세로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가장 가슴 아파 하실 분들은 이번 가을에 상봉할 어르신 분들인데 이렇게 해서 중단이 되고 기다리면은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는 기약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고 남한정부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같은 것들을 정부에서 직접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인도적인 문제고 민간의 문제라면 민간에 이번 기회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서울-이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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