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탈북자들 미국에 합법적 입국 늘어


2005.12.22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일정기간 동안 살던 탈북자들의 요즘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 로스엔젤스의 이북5도민 연합회 김호정 회장은 최근 탈북자 들의 밀입국사례는 거의 없고 정식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들어 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후 한때 남한에 살던 일부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몰려 밀입국을 시도 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국경수비대에 잡혀 망명을 신청하고 항소 까지 했지만 모두 추방됐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멕시코나 캐나다 국경을 통한 밀입국 탈북자는 거의 없다고 이북5도민 연합회의 김호정 회장이 전했습니다. 김 회장은 밀 입국자들이 일단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들어오면 이미 들어온 탈북자들이나 이북 5도민회로 연락을 해 현지사정에 대한 문의와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연락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정 회장: 밀 입국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 학생 비자 관광 비자를 받아 들어온 사람들이 10여명 있습니다. 계속 늘고 있죠. 밀입국 안하는 원인은 밀입국은 돈도 많이 들어가고 신분 보장도 안 되지만 기회가 잘되면 비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 ..

그는 탈북자들의 미국 여행도 늘어나는 등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정식으로 비자를 발급 받고 들어와 미국의 사정이나 생활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호정 회장: 관광 비자는 신분이 6개월 동안 보장이 되니까 그 안에 자유롭게 실정을 파악하고 도움 받을 곳을 마련하고...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이어 관광비자는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어 시간도 넉넉해 자신 들이 계획 했던 일들을 차분히 점검할 수 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학생 비자로 들어오는 탈북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호정 회장: 보통 관광비자 학생비자로 들어오는데 탈북자 자녀들이 학생비자로 공부한다고 들어와 미국에 사는 것 같아요.

김회장은 탈북자들은 미국의 북한인권법이 발효 되었어도 그동안 중국이나 제3국에서 직접 들어온 망명자는 하나도 없었고 또 밀입국 해 망명신청을 할 길이 없는데다 밀입국에 성공을 해도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일상생활 에서 부터 어려움을 겪는 다는 정보를 서로 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호정 회장: 미국이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등의 말을 자기들끼리 잘 하죠 이분들은 자기들끼리는 연락이 잘되고 서울도 전화를 직접 하니까.... 그 사람들이 예전하고 달리 신분 노출을 안 해요.

그는 이어 탈북자들이 기다리고 염원하는 북한인권법에 따른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직접 망명은 아무래도 6자회담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그렇지만 제3국을 통한 미국으로의 망명을 더 험난하다고 전했습니다.

김호정 회장: 미국도 그렇고 한국정부도 그렇고 중국 영사관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제3국을 통하려면 유럽이나 필리핀 월남 등 동남아를 통해 들어오게 되는데 그것이 힘들다는 얘기죠.

한편 지금 로스엔젤스 지역에 사는 탈북자들은 조용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다고 김 회장은 전했습니다. 또 해마다 미 연방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주권 추첨 신청자 수도 지난해 보다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호정 회장: 신분 노출이 안 되게 직장생활을 조용히 하고 있습니다. 생활은 어렵죠. 추첨 영주권 신청 많이 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저조해 지난해 보통 10-15명이 하는데 이번에는 7명만이 했어요. 그리고 일본 아시히 텔레비전에서 탈북자 인터뷰를 하기 원해 부탁해도 언론에 나가기 원치 않고 있습니다.

영주권 추첨제도는 이민자들의 국가 구성을 다양화 하도록 하기 위해 총 이민자 수가 5만 명 이하인 국가 출생자 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로 북한이 고향인 사람이 신청 할 수 있지만 신청자 수는 워낙 많고 당첨 율은 낮아 복권영주권 추첨 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미전국교회 연합이 주관한 모임이나 대회에는 열심히 참석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전했습니다,

김호정 회장: 미국의 한인 기독교단체 KCC, 미전국교회연합에서 탈북자대회가 있었는데 이곳에 참여하고 또 탈북자 난민동지회를 만든다고 준비하고 있어요. 탈북자 동지회가 있는데 별도로 만드는 것 같아요 .단체는 탈북자 지원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김호정 회장은 지금 미 전역에 90여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그 반수인 40여명이 넘게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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