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인차 소유주들, 차고와 도둑 걱정”

앵커: 지난해 북한이 개인 차량 소유를 허용한 이후 차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차를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가 부족하고 도둑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선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5일 “요즘 자가용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컨테이너를 구하려 애쓴다”며 “컨테이너가 개인 차고로 쓰기 제격이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개인 차가 늘면서 차 부속품을 떼어가는 도적(도둑)이 많아졌다”며 “한번 도적을 맞히면 큰일이니 돈을 들여서라도 차고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2월, 산지 몇 달밖에 안된 친구의 새 승용차가 앞 유리와 바떼리(배터리)를 도적 맞혔다”며 “매달 중국 돈 300원을 내기로 하고 야간 경비가 있는 한 기업소 마당에 차를 세웠으나 밤 도적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후 친구는 컨테이너를 구해 차고로 쓰고 있다”며 “집 마당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고 차고로 이용하는 사람이 꽤 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컨테이너가 폭이 좁아 차를 넣었다 뺐다 하기 불편하지만 두터운 철판으로 되어 있어 도적은 막을 수 있다”며 “열쇠를 채우는 부위만 든든하게 해 놓으면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망치 같은 것으로 열쇠를 쉽게 열 수 없게 열쇠 부위에 철판을 덧대 사람의 손만 간신히 들어갈 수 있게 하는데 이렇게 해놓으면 용접기를 쓰지 않는 한 도둑 맞을 걱정이 없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컨테이너를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1000달러까지 올랐다”며 “컨테이너가 흔한 물건이 아니라서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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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차 있는 사람들은 밤이 되면 늘 도적을 걱정한다”며 “반드시 개인 차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차고 부족, 도둑 걱정 크지만 그래도 부러운 자가용

소식통은 “집 마당 혹은 집 가까운 공터에 블로크나 벽돌을 쌓아 차고를 만드는게 보통인데 도적이 벽체를 부수거나 지붕을 뚫고 차고에 들어가 부속(부품)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며 “집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차고는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적을 막으려면 컨테이너를 차고로 쓰면 좋지만 컨테이너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 벽체와 지붕에 모두 두꺼운 철판을 씌워 차고를 만드는 게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내가 아는 집은 집 마당에 차를 세워두는 데 도적을 막기 위해 사람 키보다 높게 울타리를 새로 했고 세빠드 개 3마리를 키운다”며 “그러고도 밤에 마음 편히 자지 못하고 수시로 밖에 나와 차를 살펴본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소식통은 “차가 있으면 보관 걱정, 고장 걱정, 단속 걱정 등 걱정이 많겠지만 그래도 차가 부럽다”며 “앞으로 차가 계속 늘어나면 차고가 더 부족해지고 도적이 더 성행해질 게 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