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5일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를 공개 비판한 것은 평양의대 학생 선발과 졸업증 수여(의사자격 부여)에 부정부패 행위가 만연해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7일 “지난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이 다음 날(16일) 노동신문에 실렸다”면서 “이번 회의는 세계적으로 코로나비루스 전파가 심각하게 제기되는 가운에 열렸는데 최고존엄이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가 저지른 엄중한 범죄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에 들어가려면 뇌물과 뒤빽(인맥)이 아니면 입학하기가 어렵다” 면서 “그 중에서도 졸업만 하면 바로 의사 자격을 얻게 되는 평양의학대학은 그야말로 입학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기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의대는 들어갈 때도 뒤빽과 뇌물이 아니면 힘들지만 의과대학이란 특성 상 졸업하기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일단 입학한 후에도 대학 당위원회와 교원(교수)들에게 일상적으로 뇌물을 고여야 졸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지금까지 평양의학대학은 우리(북한)나라의 보건의료제도의 근간이나 마찬가지의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평양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평양과 전국의 주요 병원과 보건 관련 기관의 간부로 활동하며 나라의 의료체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런데 얼마 전 부터 평양의대 출신의 젊은 의사들이 배치 받은 병원이나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속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사망된(사망한) 환자 중에는 간부와 돈주들의 가족이 많았는데 이들이 중앙에 신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최고 존엄이 코로나상황의 엄중성에 대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보강할 것을 강조하면서 평양의대 당위원회를 강력히 비판한 것은 평양의대 내부의 비리와 부정부패 현상에 대한 신소내용을 보고받은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평양의대가 신입생 선발과 졸업증 수여에 있어서 뇌물을 위주로 선발하다보니 자격없는 의사들을 양산해냈고 결과적으로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 크고 작은 의료사고가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7일 “요즘 노동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제기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의 범죄내용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주민대상 회의가 열리고 있다”면서 “평안북도 도내의 각 기관 기업소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사회주의 범죄행위를 뿌리 뽑을 데 대한 투쟁을 크게 벌이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의대에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인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회의를 통해 전달되었다”면서 “하지만 평양의대 반당적 범죄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모든 기관 기업소에서 부정부패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만 역설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평양의대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은 비교적 의료수준이 높다는 국가기관의 병원에도 마음놓고 치료받으러 갈 수 없게 되었다”면서 “나라에서 최고수준의 의과대학이라는 평양의대 출신 의사들도 믿을 수 없게 되었으니 참으로 난감한 일”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우리 나라 어느 대학이 뇌물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 있느냐고 되묻고 있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양성해야 하는 평양의학대학이 뇌물로 실력없는 의사를 배출해 우리나라 의료계를 망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날 우리 나라 최고 실력의 의사를 양성하던 평양의대가 어쩌다가 고위층과 돈주들의 능력없는 자식들을 뇌물로 입학시키고 졸업시키면서 엉터리 의사들을 길러내게 되었는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