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시 행방불명자 세대 오지로 추방”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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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 도로에서 인민보안원이 오토바이를 옆에 세워두고 단속을 진행하는 모습.
평양시내 도로에서 인민보안원이 오토바이를 옆에 세워두고 단속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당국이 평양시민 가구 중 행방불명자가 있는 세대들을 지방으로 대거 추방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지방으로 추방된 세대들은 해외노동자로 파견되었다가 귀국하지 않고 행방불명으로 처리된 대상들의 가족들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에 김세원 기자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간부 소식통은 8지난 6월 평양시에 거주하던 30세대가 지방으로 강제추방을 당했다면서 해외노동자로 파견되었다가 현지(해외)에서 행방불명이 된 대상들의 가족들로 당국의 조치에 따라 산골 오지로 쫓아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지방으로 추방된 세대들의 대부분은 러시아에 파견된 노동자들의 가족들이라면서 당국은 추방 된 세대들에 해외노동자로 파견 된 후 행방불명자가 된 남편이나 자식들의 생사여부도 확인해주지 않은채 무조건 지방으로 쫒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과거에는 정치범 가족을 제외하고 평양시민을 지방으로 추방할 경우에는 추방되어 가는 지역과 날짜를 사전에 통보해주는 형식이라도 갖추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6월에 추방 된 세대들은 추방 이유도 지역도 모른 채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의 산골 오지마을로 추방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에서는 요즘 들어 평양시에서 추방당하는 세대들을 북쪽의 산간오지가 아닌 평양 이남지역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평양 이북으로 추방할 경우 조-중 국경을 통해 행불된 가족과 연계되어 탈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에서는 국내외 정세가 어려울 때마다 주민통제와 검열을 통해 내부 기강을 다잡으려 한다면서 “지난 67일 당정치국확대회의에서 최고 존엄이 평양시민의 생활편의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있는데 그 후 평양 민심을 다잡기 위한 여러가지 선전선동사업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6월 평양시와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거주하던 4세대가 황해남도 신원군의 령월리와 장금리 산골 마을로 추방되어 왔다면서 “이들은 모두 해외(러시아)에 파견된 노동자들의 가족으로 해외에 나간 가장이 행방불명자로 처리된 세대들로 당국에 의해 추방되어 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지 추방 여부는 9일 현재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황해남도 재룡군과 황해북도 신계군에도 평양에서 추방되어 내려온 세대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갑자기 추방되어 산골에 도착한 세대들은 당장 머물 집도 없어 배치 받은 작업반의 선전실에서 당분간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에서는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으로 자진 이주하는 세대들에게는 해당 리당위원회에서 가정방문과 개별 면담(상담)을 통해 애로사항들을 청취하고 대부분 해결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강제추방된 세대들에는 리당위원회는 물론 리의 관리일군들조차 관심을 두지 않고 추방 다음날부터 농장 일에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다 탈북후 한국에 정착한 이 모씨는 평양에서 외화벌이 노동자로 선발되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 중 해마다 수십 명이 러시아현지의 작업장을 이탈해 종적을 감추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의 각 지역에서 숨어지내며 한국행이나 제3국행을 모색하고 있는 탈북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평양과 지방 대도시 거주자 중에서 불순분자 세대를 색출해 지방으로 추방하는 작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가족 친척 가운데 중대 범죄를 짓고 감옥에 수감중인 자와 행불자 및 탈북자 가족은 우선 추방대상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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