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군당국이 소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시행에 따라 군대 내에 외부문화가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군인들을 대상으로 대 사상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2일 ”지난 해 1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관련해 총정치국에서는 괴뢰문화(한류)를 비롯한 외부 문화를 악성종양으로 규정하고 군대 안에 이 같은 악성종양이 퍼지지 않도록 철저히 배격하기 위한 대 사상전을 벌리고 있다”면서 ”대 사상전에 관한 내부지시문이 매 부대들에 내려져 사상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총정치국에서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확실한 집행을 통해 군대 내에 들어온 괴뢰문화를 비롯한 외부 문화의 온상을 완전히 뿌리뽑아 근원을 없애겠다는 각오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모든 간부들과 군인(병사)들을 대상으로 자체검토요강을 내려 보내 외부 문화에 대한 자신의 결함을 찾아내 시정하고 반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총정치국에서는 또 이번 기회를 군 간부들과 군인들에 대한 사상교양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 데 대해 지시했다”면서 ”특히 병사, 사관들 가운데서 70%이상이 맹원으로 되어있는 청년동맹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그들 속에 외부 문화가 침투할 여지를 없애고 외부 문화와 관련된 조그마한 현상도 절대 용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에 총정치국 주도로 진행되는 대 사상전은 하루이틀에 끝나는 전투가 아니고 군대 안에서 괴뢰문화를 비롯한 부르조아 사상 문화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튼튼히 치는 것과 함께 끝장을 볼 때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라면서 ”이미 군대 내에 들어온 이색적인 사상문화와 풍조를 완전히 뿌리뽑아 군대를 최정예의 집단으로 만들 데 대한 전투를 전개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9군단에도 대 사상전 회의와 관련해 총정치국 지시문이 내려왔다”면서 ”총정치국에서는 이번 대 사상전이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인민군대의 존망, 군 건설과 군사활동의 성패와 관련되는 운명적인 문제라면서 자체 검토 결과 중대한 결함이 제기된 간부들과 군인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어 군인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군 간부들과 군인들속에서 남조선 문화와 외부 문화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통제수단들이 수없이 나왔지만 군대 내에서 외부 문화가 없어지기는 커녕 군인들의 남조선 문화에 대한 궁굼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군인들이 즐길만한 마땅한 문화가 전혀 없는 현실에서 무조건 외부 문화의 유입을 틀어막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