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백두산 분화’ 위험에 촉각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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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수소탄실험의 성공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핵실험장 인근 주민들은 수소탄실험에 따른 자연재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첫 수소탄실험의 성공을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지만 양강도 주민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6일에 있었던 수소탄 실험의 진동을 밖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다”며 “하지만 집안에 있거나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확실하게 진동을 감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핵실험에 따른 진동이 발생하자 부실건설 논란이 일고 있는 혜산동과 혜명동의 아파트 주민들이 지진이 난 줄 알고 긴급히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혜명동의 아파트들은 노동당창건 70돌을 맞으며 지난해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 도로를 따라 완공됐는데 건설자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등 부실공사라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입주한 주민들은 붕괴사고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혜산동 ‘혜산백화점’ 옆 건물들은 원래 3층이었는데 1976년 중국 ‘탕산대지진’의 여파로 기초에 균열이 간 상태였다"며 "그러나 혜산시가 도시현대화를 구실로 이곳 아파트들을 5층으로 증축해 지진이 날 경우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대홍단군의 한 소식통은 “이번 수소탄실험의 충격으로 백두산 천지와 삼지연 호수의 물이 심하게 출렁거렸다는 소식이 그곳 주민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양강도 주민들을 화산폭발의 공포에 떨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 2월에도 핵실험을 했는데 당시 삼지연 호수에서 유황냄새가 나는 수중기가 여러 곳에서 뿜어 오르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백두산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당시 급해맞은 김정은 정권은 ‘핵전쟁’ 소동을 벌리면서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삼지연군과 주변 대홍단군, 보천군 주민들을 한주일간 대피시킨 바 있다”며 “이번 수소탄실험을 놓고도 양강도 주민들은 ‘이러다 정말 백두산이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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