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벌이 ‘대봉금광’ 집중 지원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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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남도 대흥청년광산에서 마그네사이트가 채굴되고 있다.
북한 함경남도 대흥청년광산에서 마그네사이트가 채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지난해 말 양강도 대봉광산에 수십 대의 굴삭기와 차량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봉광산에서 생산되는 금과 중석을 수출해 당장 급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양강도 로중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봉광산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채굴을 시작한 대봉광산은 고품위의 금과 중석, 석영을 생산하는 광산이라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1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중앙에서 지난해 11월 말 대봉광산에 10여대의 굴삭기와 10톤급 자동적재 차량 20여대를 보내주었다”며 “새것은 아니고 모두 쓸만한 중고인데 국방색으로 다시 도색을 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대봉광산에 굴삭기와 화물자동차를 보내준 2016년 11월 말은 김정은이 삼지연군을 방문해 뜨락또르(트랙터)를 선물한 시기와 겹친다며 김정은이 삼지연군에 선물할 뜨락또르를 운반할 때 함께 들여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대봉광산은 김정은의 비밀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성총국에 소속돼 있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매달 순금 생산량이 40kg까지 올라가 과거 김정일 정권이 ‘고난의 행군’을 벗어 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9일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올해 중앙에서 내려 보낸 대봉광산의 월 생산과제는 순금 25kg으로 연간 생산계획으로는 순금 300kg”이라며 “운송수단과 전기만 제대로 보장되면 어렵지 않은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금 생산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성총국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외화벌이 기관들이 금을 생산하려면 대성총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생산된 금의 일정량을 대성총국에 바쳐야 한다고 소식통은 덧붙혔습니다.

소식통은 “대성총국이 해마다 끌어들이는 순금의 절반 이상이 대봉광산에서 생산된다”며 “2011년부터 대봉광산에서 채굴하기 시작한 고품위의 중석과 석영은 별다른 가공이 없이 그대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김정은이 올해 대봉광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 같다”며 “금과 다른 광물들을 더 많이 캐도록 전기와 기계설비, 윤전(바퀴달린)기재를 우선적으로 보장해 주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최근에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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