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농민, 일손 달려 자식교육 외면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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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교육당국이 교육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검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동농장의 ‘포전책임제’ 시행 후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데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권 첫해인 2012년 9월 2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6차 회의에 참석해 12년제 의무교육에 관한 법령을 발표하면서 ‘새 세기 교육혁명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강국으로 빛내이자’는 제목의 연설을 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2일 창립 65주년을 맞는 만경대혁명학원에 ‘앞날의 강성조선을 떠받드는 기둥이 되라’는 서한을 보냈고 지난해 교육절을 맞으며 ‘학교교육사업을 개선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라는 노작도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김정은이 학교교육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북한 학생들의 결석률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은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아 학교수업이 중단된 실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26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7월 20일부터 각 도 교육부문에 대한 중앙당 교육부의 검열이 시작됐다”며 “중앙당 교육부의 검열과 동시에 농촌중학교들도 내각 교육위원회의 검열을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협동농장 ‘포전담당제’로 땅을 나누어주자 일손이 딸린 농민들이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농사일을 시키고 있다며 이번 중앙의 검열도 이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시작됐는데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교육부문에 대한 중앙의 검열은 최근 농촌지역 학교들에서 학생들이 출석을 하지 않아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28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중앙당 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의 검열은 군, 리 단위 학교들의 운영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농사철이 시작된 올해 봄부터 농촌학교들은 사실상 수업을 중단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협동농장들에 지원노력을 보내주고 가을철 지원노력의 몫으로 농민들의 식량을 빼앗아 낸다”며 “이 같은 당국의 수탈에 분노한 농민들이 노력지원 없이 스스로 농사를 짓기 위해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농사일을 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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