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들의 절규, ‘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초연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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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명화

탈북여성들의 수난을 그린 뮤지컬, 즉 악극이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에서 첫 막을 올립니다. 탈북여성들의 고통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악극은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도 공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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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어디에 계시아니까 포스터/PHOTO courtesy of 두리하나 뮤지컬 광고 동영상 보기

(공연음악 --피날레 부분; 무용수들의 뛰는 소리)

북한인민예술학교에 다니는 여성 무용 단원인 지혜와 은정. 이 둘은 어릴 적 처음 무용을 시작하던 때부터 단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둘이 십자가를 가지고 있다가 당국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추적을 피해 중국으로 도망가지만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불안에 떨며 살아갑니다.

지혜와 은정은 중국 땅에서 인신매매와 윤간 등에 시달리다, 지혜는 죽고, 은정은 선교사의 도움으로 남한에 들어옵니다.

이진순: 저희는 정말 다 누리고 살잖아요. 하고 싶은 것 다하구요. 여기서 지혜와 은정같은 경우는 그 안에서는 모르고 살다가 바깥세상에 나와서 우리가 별로 느끼지 못한 것을 알게 되는 거죠. 남한같은 경우,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북한소녀의 역할을 맡으면서, 아, 이게 다가 아니구나. 솔직히 북한에서는 맞고, 때리고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 하고, 힘든 상황이 있어도....

지혜역의 조아라씨는 한동 대학교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 북한인권에 대해 나름대로 연구해왔지만, 이번 악극을 통해서 탈북여성들의 수난을 피부로 깨닫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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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의 한장면/PHOTO courtesy of 두리하나

이지혜: 정말 북한여성들이 받는 고통과 핍박, 그리고 자기들이 비록 자유를 찾아 북한을 넘어왔지만, 중국에서도 핍박받고 고통 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그들의 아픔을 알게 되었어요.

이번 작품의 안무와 대본을 맡은 한국 부활선교무용단의 서희주 단장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서희주: 지금 현시점에 처한 지금의 우리나라를 그대로 무대에 올려놓고 싶었어요. 북한은 북한대로 아픔이 있고, 우리나라는 너무 풍요하다 보니까, 그 안에 생각지 않았던 병폐라고 그럴까.. 그런 부분들이 너무나 고르지 않죠. 그런데 결국 그게 어디서 만나지나 하면 주님 안에서는 만나질 수 있잖아요.

실제로, ‘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에서 남한으로 온 은정은 ‘물질 만능주의’에 물든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예수의 구원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됩니다.

이 작품은 원래 북한에 납치됐다 남한으로 돌아온 신상옥 감독이 ‘꽃제비’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신감독이 지난해 사망하는 바람에 서희주 단장이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무용악극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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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의 한장면-PHOTO courtesy of 두리하나

연출을 맡은 남동훈씨는 탈북자를 소재로 한 무용악극을 만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합니다.

남동훈: 탈북자문제가 자칫 정치적인 문제로, 그런 시각이나 관점으로 읽으면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어떻게 줄여가면서 원래 작품의 의도대로 가져갈 것이냐, 이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20여명의 출연진의 최종연습을 지켜보던 탈북자 김영화씨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합니다.

김영화: 저는 이 공연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지금 한국 사람들이 북한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안 좋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 공연을 보고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어떤 고생을 해가면서 남한까지 오는지 다는 알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은 이달 말부터 한달 반 동안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서 미국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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