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북, 병력 파견해 러 전쟁범죄 관여”
2025.01.16

앵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HRW)는 2025년 세계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16일 지난 한 해 전 세계 각 국가들의 인권 문제를 다룬 ‘2025 세계 인권 보고서’(World Report 2025)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극단적인 통제와 억압을 지속했으며,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자유가 더욱 제한되고 고통이 심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2024년에 30여차례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하면서도 민생 문제에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병력 파견은 러시아가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분쟁에 관여한 것이라며, 이러한 병력 파견이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술 및 석유를 대가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 정권이 앞으로도 인권 침해와 고립을 지속할 것으로 우려하며,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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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 러 파병 북한 군, ‘한국행’ 의사 표명 시 존중해야”
휴먼 라이츠 워치의 리나 윤 선임연구원도 14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북한군 파병은 북한의 군사화와 전체주의적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국민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2명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강제 실종, 고문, 부당 감금, 강제 노동, 혹은 명령 불복종이나 탈영 시도로 인해 처형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가족 역시 보복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는 국제 인도주의 및 인권법을 준수하여, 북한 군인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지 않도록 보호하며 그들이 존엄성을 지키고 강제 송환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단체는 계엄령 이후 진행된 무효화와 탄핵 절차를 두고 “한국의 민주주의 기관이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타라나 하산 휴먼라이트 워치 상임이사의 설명 영상입니다.
[하산 이사] 사람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보편적 인권에 맞서 싸우고 옹호했으며, 사람들과 시민 사회가 책임을 지고 움직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