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북, 병력 파견해 러 전쟁범죄 관여”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5.01.16
휴먼라이츠워치 “북, 병력 파견해 러 전쟁범죄 관여” 북한군 병사들이 2012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ap

앵커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HRW) 2025년 세계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며지난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16일 지난 한 해 전 세계 각 국가들의 인권 문제를 다룬 ‘2025 세계 인권 보고서’(World Report 2025)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극단적인 통제와 억압을 지속했으며그 결과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자유가 더욱 제한되고 고통이 심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2024년에 30여차례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하면서도 민생 문제에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fa9e9380-ab50-401d-9c6c-cccddd3c05bd.jpeg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략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보안 센터

 

특히 이 단체는 병력 파견은 러시아가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분쟁에 관여한 것이라며, 이러한 병력 파견이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술 및 석유를 대가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 정권이 앞으로도 인권 침해와 고립을 지속할 것으로 우려하며,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관련 기사>

[화제성 갑] 자폭정신으로 세뇌된 북한군의 최후

“생포 러 파병 북한 군, ‘한국행’ 의사 표명 시 존중해야”

 

휴먼 라이츠 워치의 리나 윤 선임연구원도 14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북한군 파병은 북한의 군사화와 전체주의적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국민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2명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강제 실종고문부당 감금강제 노동혹은 명령 불복종이나 탈영 시도로 인해 처형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가족 역시 보복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는 국제 인도주의 및 인권법을 준수하여북한 군인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지 않도록 보호하며 그들이 존엄성을 지키고 강제 송환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단체는 계엄령 이후 진행된 무효화와 탄핵 절차를 두고 “한국의 민주주의 기관이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타라나 하산 휴먼라이트 워치 상임이사의 설명 영상입니다.

 

[하산 이사사람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보편적 인권에 맞서 싸우고 옹호했으며사람들과 시민 사회가 책임을 지고 움직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