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지속된 북중러·이란 간 협력을 가속화시킨 우크라이나 전쟁을 평화롭게 종료시키는 것이 이들의 위협에 대한 최선의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전 , '격동의 축' 협력 불씨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가 20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안드레아 켄달-테일러 신미국안보센터 선임 연구원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을 ‘격동의 축(Axis of Upheaval)’이라고 칭하면서 이들간 협력 강화는 미국과 그 동맹국에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켄달-테일러 연구원은 이전부터 4개 국가들간 협력이 있었지만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협력이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미 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적 종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켄달-테일러 연구원]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는 것이 이 '격동의 축'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하고 효과적인 조치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이란을 고립시키며, 북한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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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러 군사기술 이전 , 미 · 동맹국에 심각한 위협
켄달-테일러 연구원은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하는 건 각자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과 병력을 지원하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대북제재 회피, 다양한 군사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결국 이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협정을 파기하고, 지속적인 미사일 실험 등 북한의 도발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에 군사를 지원한 북한이 향후 중국의 대만 분쟁에도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정부는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쉬비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역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쉬비스 연구원은 북한에 러시아의 군사 기술 확산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6자회담에 참여했던 러시아가 이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과의 대립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러시아의 핵 기술 지원이 북한의 전술 핵무기, 정찰 위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미국 본토 및 역내 미사일 방어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