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변인: “북한 기아상황은 심각한 위기”

WFP, 즉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일 ‘2005년 세계 기아지도’를 통해 국가별 기아상태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도에서는 북한이 제일 심각한 영양실조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주민은 10명중 4명 가까운 꼴로 영양실조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의 '프랜시스 므완자' (Francis Mwanza) 대변인은 북한사람들의 영양부족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지적했습니다.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일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5년 세계기아지도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세계 인구 64억 명 가운데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은 어린이 3억 명을 포함해, 모두 8억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배고픈 나라는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로 인구 100명 중 73명이 끼니를 때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표적인 기아국가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의 46%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북한의 영양실조 율은 36%로 나타났습니다. 즉, 북한주민 100명중 36명은 영양실조에 걸려있다는 말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하고 영양실조 율이 35%가 넘는 국가로는 아이티, 타지키스탄, 예멘, 그리고 북한의 네 국가입니다. 특히 이 세계기아지도에서는 급성기아나 만성적 기아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를 따로 '기아문제지역‘으로 표시했는데, 북한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식량계획의 이태리 로마 본부의 프랜시스 므완자 (Francis Mwanza)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주민 10명중 6명가량은 구조적 빈곤과 연이은 자연재해로 인해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4명가량은 영양실조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Francis Mwanza: The hunger situation in North Korea needs to be addressed because I mean almost one in 3 people is undernourished, and it's a serious crisis.

이 자료는 2002년도까지 집계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최근의 북한 기아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현재에도 북한의 기아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우려 상황이라고 므완자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Francis Mwanza: The latest number that we have is 2002, and the number is 36%, and we still have to get the latest numbers. But the situation is that it still remains a case for serious concern.

므완자 대변인은 이번에 새로 발표한 세계기아지도는 북한을 포함해 기아국가들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전 세계의 기업들이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기아를 없애기 위한 노력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 이해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Francis Mwanza: Now, the idea is trying to get them, at least, to understand the extent of hunger in the world and how the business corporations can assist the World Food Program in its fights against the global hunger.

그는 그 구체적인 예로 이번 지도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국제 물류특송업체인 TNT사를 들었습니다. 므완자 대변인은 TNT사는 지난 2003년 수단의 다푸르 내전을 피해 차드로 넘어온 피난민들에게 33톤의 구호물품을 실어 나르기 위해 트럭, 비행기, 구호인력 등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 같이 기아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지원활동에 나서기를 희망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국제사회의 신규 대북 식량지원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 중순부터 노인층과 초등학교 학생, 가난한 도시 가구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장명화기자